김홍준 기자 hjkim@businesspost.co.kr2024-08-23 14:4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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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23일 대전 한수원 중앙연구원에서 열린 '혁신형 소형모듈원전(i-SMR) 스마트넷제로시티 관제센터 및 시뮬레이터센터 준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비즈니스포스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혁신형 소형모듈원전(i-SMR)을 검증하고 스마트넷제로시티(SSNC)를 통합 운영하기 위한 시설을 마련했다.
한수원은 23일 대전 한수원 중앙연구원에서 i-SMR SSNC 관제센터 및 시뮬레이터센터 준공식을 열었다.
스마트넷제로시티는 신재생에너지와 연계된 i-SMR을 활용해 도시에 친환경 에너지를 공급하는 미래형 에너지 자립 도시를 뜻한다.
관제센터는 SSNC의 운영을 위해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 등 첨단기술을 활용하는 통합플랫폼 시설이다. 시뮬레이터센터는 i-SMR의 최적 설계 및 운전 적합성을 검토하고 3인 운전의 적합성 검증, 인간공학평가, 운전원들의 교육 및 훈련용 등으로 활용된다.
이번 준공식에는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을 포함해 김상협 탄소중립녹생성장위원회 위원장 등 주요 관계자 70여 명이 참석했다. SSNC 에너지 최적 운영, SSNC 도시 모델 체험, 글로벌 i-SMR 기술지원 등이 시연됐다.
최남호 차관은 “이번 i-SMR SSNC 관제센터 및 시뮬레이터센터 준공은 탄소중립을 위한 미래형 에너지 도시로 굳건한 발걸음을 시작한 것”이라며 “앞으로 정부도 SMR 기술이 우리나라의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고 해외 수출의 토대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또한 “한수원이 개발하고 있는 i-SMR을 놓고 최근 대구시 등 지자체의 관심도가 상당하다”라며 “앞으로 i-SMR 기반의 스마트넷제로시티를 통해 국민께 저렴한 에너지를 공급하고 나아가 탄소중립도시로 목표를 달성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왼쪽)이 23일 대전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 본관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한수원은 이날(23일) 대전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 본관에서 한국형 SMR의 기술개발 및 사업화 촉진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도 맺었다.
한수원은 이번 협약을 통해 KAERI와 SMR 개발, 실증 및 사업화를 위한 기술·인력 지원, 기술·정보 교류 및 시설·장비 공동 활용을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
KAERI는 그동안 대한민국 원전 기술 개발확보에 큰 역할을 해왔다. 한국표준형원전 설계기술 자립과 개발 과정에서는 주역을 맡았다. SMR 분야에서도 최근 한수원과 공동으로 경수로 기반의 스마트 원자로, 차세대 소형원자로 노형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이번 협약은 한수원, KAERI 모두에게 한국형 SMR의 성공적 사업화를 위한 중요한 전기”라며 “본 MOU를 통해 한수원이 축적한 국내 원전 건설·운영 경험과 해외 사업역량을 바탕으로 KAERI와 함께 차세대 소형원자로 시장에서 기술 주도권 확보 및 적기 상업화 달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