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전력공사(한전) 투자 재원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전기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3일 한전의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각각 3만 원, 매수(BUY)로 유지했다.
 
대신증권 “한국전력에 우호적 환경 조성, 추가 전기요금 인상 필요”

▲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이 23일 설비투자비 마련, 재무구조 개선 등을 고려해 한국전력공사에 추가적인 전기요금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22일 한전의 주가는 2만1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허 연구원은 유가 및 환율 안정화, 발전용 가스 가격 하락, 연결기준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한전의 별도기준 실적이 매우 부진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기 요금은 한국전력의 별도기준 실적 및 재무구조 등을 감안해 결정된다”며 “대규모 송전망 투자를 위한 설비투자비 마련,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전력공사는 2024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0조4737억 원, 영업이익 1조2503억 원, 순이익 1144억 원을 거뒀다. 

2023년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이 4.3%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조2724억 원 영업손실, 1조9044억 원 순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살펴보면 상황이 조금 달랐다. 한전은 2024년 2분기 928억 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순이익 또한 4562억 원 적자로 나타났다.

다만 허 연구원은 한전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 상황이 우호적으로 바뀌었다며 2024년 4분기와 2025년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유가는 4~5개월 후행, 원/달러 환율은 1개월 후행해 한국전력의 연료비 및 전력 구입비 감소 효과가 발생했다”며 “중동 전쟁 우려 해소, 경기 둔화 우려, 금리 인하 기대 등에 따른 유가 하락, 원/달러 환율 하락 등 우호적 매크로 환경으로 실적 전망치 상향 요인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한전은 2024년 연결기준 매출 9조3003억 원, 영업이익 7628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3년보다 매출은 5.4%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