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올랐다.

22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50%(1.08달러) 상승한 배럴당 73.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상승, 투자시장 위축에도 지지부진한 중동 휴전 협상에 영향 받아

▲ 전쟁 전 넷사림 회랑을 촬영한 위성 사진. <연합뉴스>


런던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54%(1.17달러) 오른 배럴당 77.2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뉴욕증시가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 내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달러도 강세를 보였으나 상승했다”고 말했다.

같은 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3% 내린 채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전장보다 0.89%, 1.67% 내렸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47% 오른 101.52로 장을 마쳤다. 통상적으로 달러 가치와 유가는 서로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을 보인다.

김 연구원은 “최근 수요 불안 강화와 공급 우려 완화로 유가가 급락세를 보였던 가운데 중동 휴전 협상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면서 중동 정세에 대한 경계감이 다시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2일(현지시각) 로이터는 가자지구 주둔 이스라엘군 문제로 이스라엘 정부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좀처럼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협상에 참여한 내부 관계자 발언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국경지대에 위치한 네자림 회랑 주둔군을 휴전 후에도 유지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하마스 관계자들은 부정적으로 반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넷자림 회랑은 가자지구 중부에 위치한 폭 6km의 좁은 통로로 가자지구 남부와 가자시티를 잇는 요충지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와 전쟁이 발발한 직후 지난해 10월 이곳을 점령해 지금까지도 통제 아래 두고 있다. 

이집트와 가자지구를 연결하는 필라델피 회랑과 함께 현재 진행되고 있는 휴전 협상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의 주요 분쟁 거리가 되고 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