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지수가 강보합 마감하며 지난 1일(2777.68) 이후 13거래일 만에 2700선에 복귀했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50포인트(0.17%) 높아진 2701.1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큰 호재 악재도 없이 강보합 2700선 회복, 코스닥은 1% 가까이 빠져

▲ 21일 코스피지수가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연합뉴스>


외국인투자자가 303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가 282억 원어치를, 개인투자자가 98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주가는 엇갈렸다. 

삼성전자(-0.76%), SK하이닉스(-3.56%), 현대차(-1.37%), 기아(-0.39%), KB금융(-3.00%) 주가는 하락했고 삼성전자우 주가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반도체업종 주가는 전날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 등의 주가가 약세를 보인 영향에 하락한 것으로 파악된다. 

LG에너지솔루션(6.06%), 삼성바이오로직스(4.52%), 셀트리온(1.83%), 신한지주(0.52%) 주가는 상승했다. 

전기차 화재가 발생해 2차전지업종 투자심리가 악화된 상황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이날 완성차기업들을 대상으로 배터리 안전진단 소프트웨어 판매와 관련 협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히자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관리시스템(BMS)분야에서 특허 8천 건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배터리관리시스템은 배터리 상태를 모니터링해 최적의 조건에서 배터리를 유지, 사용할 수 있도록 제어하는 장치다.

또한 유럽연합(EU)가 11월부터 중국에서 생산된 테슬라 차량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19%로 인상하기로 했다. 애초 30%가 넘는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보다 낮게 발표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이에 POSCO홀딩스(2.32%), 삼성SDI(5.63%), 포스코퓨처엠(3.46%) 등의 주가도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코스피지수 규모별로 보면 대형주(0.20%), 중형주(0.21%) 주가가 올랐고 소형주(-0.39%) 주가가 내렸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가스(3.90%), 의약품(2.57%), 건설업(2.09%), 섬유의복(2.08%), 비금속광물(1.76%), 철강금속(1.14%), 운수창고(1.06%), 유통업(0.83%), 통신업(0.83%), 서비스업(0.80%), 증권(0.52%), 기계(0.30%), 화학(0.21%) 등의 주가가 상승했다.

반면 의료정밀(-4.57%), 운수장비(-0.76%), 종이목재(-0.70%), 보험업(-0.61%), 음식료업(-0.57%), 금융업(-0.46%), 전기전자(-0.20%) 주가는 하락했다. 

한국전력(5.64%)가 국제유가가 낮아지고 있고 원화가 강세를 보여 2분기 이후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오면서 주가가 상승하며 전기가스업종 주가 강세를 이끌었다.

건설업종은 최근 서울 중심으로 부동산시장이 살아나는 것에 더해 8·8 주택공급 대책을 내놓은 이후 주가가 양호한 흐름을 기록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6.37%), 대우건설(2.91%), 현대건설(1.75%), DL이앤씨(1.71%), GS건설(1.69%) 등의 대형 건설사 주가가 상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큰 호재와 악재 없이 강보합세를 나타냈다”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와 잭슨홀 미팅 등을 앞두고 미국 금리인하 기조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57포인트(0.96%) 내린 779.87에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 10개 종목 주가는 엇갈렸다. 

에코프로(2.74%), 에코프로비엠(3.29%), 휴젤(0.35%), 클래시스(1.40%) 주가는 올랐고 알테오젠(-3.99%), HLB(-9.75%), 엔켐(-2.10%), 삼천당제약(-3.95%), 리가켐바이오(-1.51%), 리노공업(-0.98%) 주가는 하락했다. 

HLB 주가는 유한양행(0.32%)이 이날 자사의 폐암 치료제 ‘렉라자’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소식을 발표하자 큰 폭 하락했다. HLB는 유한양행의 렉라자에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에 승인을 신청했으나 보완요구서한(CRL)을 요청받아 다시 도전하고 있다. 

환율은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날보다 3.4원 오른 1336.6원에 거래됐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