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뉴요커와 보그 속한 '콘데나스트'와 콘텐츠 계약, 검색엔진 준비 착착

▲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2023년 9월13일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척 슈머 상원의원이 주최한 AI 포럼에 참석해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오픈AI가 미국 시사 주간지 뉴요커를 발행하는 글로벌 미디어 기업 콘데나스트와 콘텐츠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오픈AI는 월스트리트저널을 소유한 뉴스코퍼레이션을 비롯 유력 미디어사들과 연이어 협업을 이어가고 있는데 챗GPT는 물론 출시를 앞둔 인공지능(AI) 검색엔진 서치GPT를 보완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20일(현지시각) 미국 CNBC에 따르면 오픈AI는 콘데 나스트와 협업을 맺고 뉴요커와 월간 라이프스타일 잡지 보그 그리고 경제전문매체 와이어드 등의 콘텐츠를 자사의 인공지능(AI) 서비스들에 정식으로 노출한다. 

구체적인 계약 액수와 기간은 공개되지 않았다. 오픈AI는 해당 미디어들이 쌓아 둔 데이터들을 챗GPT에 반영해 답변 정확도를 높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서치GPT에서는 제휴를 맺은 뉴스 기사 링크를 직접 제공해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는 내용도 논의됐다.

오픈AI 소속 브랫 라이트캡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콘데나스트와 협업을 알리는 자사의 공식 홈페이지 게시글을 통해 “정보를 검색하고 공유하는 작업에 AI 중요도가 갈수록 커져 뉴스 공급사들과 협력에 전념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오픈AI는 2022년 11월 출시한 챗GPT-3.5 학습에는 공개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인터넷 상 텍스트 자료를 별다른 외부 제휴 없이 활용했다.

그러나 언론사와 개인 작가들을 중심으로 오픈AI를 겨냥한 지적 재산권 침해 소송이 이어져 콘텐츠 제휴 필요성이 커졌다. 구글 제미나이와 같은 AI 챗봇 후발주자들의 등장 또한 언론사들과 협업하도록 만든 요소로 꼽힌다.

이에 오픈AI는 6월27일에는 100년 역사의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와 다년간 콘텐츠 계약을 맺었다. 5월에는 뉴스코프 그리고 4월에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도 유사한 내용의 콘텐츠 협업을 성사시켰다. 

비즈니스인사이더와 폴리티코의 모기업인 미디어 그룹 악셀 스프링거 그리고 프랑스 르몽드 또한 오픈AI와 뉴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CNBC는 뉴욕타임스나 시카고 트리뷴과 같은 언론사들은 여전히 오픈AI와 저작권 침해 소송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