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코발트 공급 협력사 일렉트라, 미국 국방부서 2천만 달러 지원금 확보

▲ 일렉트라의 존 폴슬(왼쪽) 회장과 트렌트 멜 CEO가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위치한 코발트 제련공장을 찾아 내부를 살펴보고 있다. <일렉트라>

[비즈니스포스트] 캐나다에 본사를 둔 코발트 생산기업 '일렉트라 배터리 머터리얼즈(이하 일렉트라)'가 미국 국방부로부터 260억 원을 웃도는 지원금을 확보했다.

일렉트라는 LG에너지솔루션에 전기차 배터리용 코발트를 공급하는 협력사이기도 하다. 

20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렉트라는 온타리오주 테미스카밍 쇼어스에 위치한 코발트 정제소 확장에 사용할 용도로 미국 국방부로부터 2천만 달러(약 266억 원)를 지원받았다고 발표했다. 

미 국방부는 북미 지역 내에 전기차 배터리 핵심 광물 공급망을 구축하는 차원에서 일렉트라에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발트는 주로 중국에서 제련해 전 세계로 판매하는데 중국이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져 캐나다는 물론 미국 산업 안보에도 여파가 미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렉트라의 온타리오주 설비는 북미 지역에 유일한 코발트 제련 공장이다. 

트렌트 멜 일렉트라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를 통해 “중국 당국은 자국 코발트 생산자에게 보조금을 지급해 과잉 생산을 유발한다”라며 “국내 공급망을 꾸리기 위해서는 재정 지원이 필수”라고 말했다. 

실제로 일렉트라는 중국발 과잉 공급에 코발트 국제 가격이 폭락해 공장 확장 작업을 일시 중단했다. 

일렉트라는 토론토에서 북서쪽으로 500㎞ 가량 떨어진 코발트 제련 공장을 2021년부터 재가동하고 확장 작업을 벌였지만 2023년 3월 비용 문제로 공사를 멈춰세운 적이 있다.  

트렌트 멜 CEO는 캐나다 정부로부터 추가 자금을 받기 위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공급망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일렉트라로부터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년 동안 모두 1만9천 톤의 황산 코발트를 공급받기로 한 계약을 2023년 7월 체결했다. 작년부터 2025년까지 7천 톤 공급 계약을 맺었던 것에 이어 물량을 추가로 늘렸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