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 합병이 무산됐다.

셀트리온은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합병 추진을 검토하기 위해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특별위원회 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셀트리온 이사회에서 현재 시점에서 합병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 셀트리온제약 합병 무산, "대다수 주주 동의 가능 시점에 재검토"

▲ 셀트리온(사진)이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셀트리온제약과 합병을 추진하지 않기로 이사회에서 의결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사외이사로만 구성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셀트리온제약과 합병 문제를 놓고 주주들에게 찬반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셀트리온이 7월31일부터 8월12일까지 진행한 설문조사에는 주주 1만2778명이, 발행주식 총수의 50.6%(1억443만1289주)가 참석했다.

이 가운데 셀트리온 제약과 합병에 찬성한 의결권은 4.0%, 반대는 70.4%, 기권은 25.6%로 집계됐다.

특별위원회는 “합병에 관한 주주 설문, 합병 추진의 필요성 및 주주 이익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셀트리온제약과 합병 시너지는 존재한다고 평가된다”면서도 “하지만 주주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회사 정책 및 주식매수청구권에 따른 자금부담의 제약이 있어 회사 및 주주의 이익 보호 측면에서 현재 시점에서 합병을 추진하지 않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셀트리온은 추후 셀트리온 및 셀트리온제약 두 회사 주주 대부분의 동의를 얻을 수 있는 시점에 통합에 대해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셀트리온은 “앞으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 주주가치 제고가 수반되고 두 회사 주주 대부분의 동의를 얻을 수 있는 시점에 통합과 관련한 검토를 진행하겠다”며 “현재는 두 회사 본업에 집중해 그룹의 시너지 창출과 기업가치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