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메리츠금융지주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메리츠금융이 호실적을 거두고 있는 데 더해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투자매력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투자 “메리츠금융 목표주가 상향, 호실적에 주주환원까지 투자매력 높아”

▲ 신한투자증권이 메리츠금융지주 목표주가를 13만 원으로 상향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메리츠금융 목표주가를 기존 12만 원에서 13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4일 메리츠금융 주가는 8만4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임 연구원은 “실적 추정치 상향 조정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13만 원으로 높였다”며 “2024년 자기자본이익률(ROE) 24%와 최소 주주환원율 50%, 안정적 이익 흐름 등을 감안했을 때 주가순자산비율(PBR) 1.5배는 충분히 정당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메리츠금융은 2024년 연결기준 순이익(지배주주기준) 2조339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과 비교해 14.6% 늘어나는 것이다.

올해 호실적을 전망하는 배경에는 메리츠금융이 상반기 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 등 주요계열사 선전에 힘입어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점이 있다.

메리츠금융은 2024년 상반기 연결기준 순이익 1조3275억 원을 냈다. 2023년 상반기보다 12.5% 늘었다.

같은 기간 메리츠화재가 22.3%, 메리츠증권이 2.4%씩 순이익을 끌어올리면서 지주 실적을 뒷받침했다. 메리츠화재는 2024년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사상 최대 순이익인 9977억 원을 거두기도 했다.

메리츠금융의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에 따른 투자매력도 높다고 평가됐다.

임 연구원은 “메리츠금융은 밸류업 관련 투자 기회를 고민한다면 최적의 선택지다”며 “상반기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14일 종가 기준 총주주환원수익률 7.3%로 여전히 매력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리츠금융이 지속적으로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고 있다는 점도 주가 상승에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메리츠금융은 3월 공시를 내고 2024년 3월22일부터 2025년 3월21일까지 5천억 원 규모 자사주매입을 시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6월 말 기준 2584억 원(328만8천 주)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마쳤다.

임 연구원은 “메리츠금융은 매일 자사주를 균등 매입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주가를 올려가며 자사주를 사는 셈이다”며 “회계년도 기준 2026년까지 자사주 매입·소각에 따른 메리츠금융의 적정 주가는 2025년 1분기 말 약 9만 원, 2026년 1분기 말 약 9만7천 원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