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가 긍정적 경제지표가 발표되며 큰 폭 상승 마감했다. 반도체업종 위주로 매수세가 쏠리며 주가가 상승했다.

현지시각으로 1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54.67포인트(1.39%) 상승한 4만563.06에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 소매지표 개선에 급등, 반도체주 강세 나스닥 2%대 올라

▲ 현지시각으로 15일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습. <연합뉴스>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8.01포인트(1.61%) 오른 5543.22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401.9포인트(2.34%) 높아진 1만7594.50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7월 소매판매가 깜짝 증가세를 나타냈고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도 2주 연속 감소했다는 소식에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낮아지며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미국 7월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기준 전월보다 1% 상승한 7097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 0.4%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지난 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기준 22만7천 명으로 전주와 비교해 7천 명 줄었고 시장 예상치 23만6천 명보다 적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경기 경착륙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이 부각돼 강세를 보였다”며 “단단한 투자심리를 바탕으로 반도체업종에 대한 쏠림이 강화됐다”고 말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는 4.87% 상승했다. 엔비디아(4.05%) 주가는 현지시각으로 28일 실적발표를 앞두고 기대심리가 높아지며 주가가 올랐다. 

소매판매에서 전자제품 판매가 증가했다는 점이 부각돼 마이크론(6.51%), 브로드컴(5.35%), TSMC(2.35%), ASML(5.53%), ARM(3.59%),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5.06%) 등 반도체업종 주가가 대부분 강세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애플(1.35%), 아마존(4.40%), 마이크로소프트(1.00%), 메타(2.01%), 알파벳(0.70%) 주가도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미국 7월 소매판매 지표에서 자동차 판매가 전월보다 3.6% 증가했다는 점에 주목돼 관련 업종 주가가 강세를 기록했다. 

테슬라(6.34%), 포드(2.75%), GM(2.87%), 스텔란티스(1.73%), 리비안(3.85%), 루시드(1.92%), 니오(2.96%), 샤오펑(2.40%), 리오토(2.13%) 주가가 상승했다. 

월마트(6.58%) 주가는 단단한 실적을 내놓으며 최고경영자가 미국의 경기침체를 예상하지 않는다고 발언하자 올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침체가 올 수 있다는 것을 기정사실화하며 조정을 보였으나 투자심리가 정상화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아직 전고점을 돌파해보자 라고 할 만큼 강한 자신감을 갖기엔 이르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관련 태도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