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정부가 국내에 보급된 모든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정보를 제조사가 자발적으로 공개하도록 권고하기로 했다.

국무조정실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전기차 안전관리강화 방안 마련을 위한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행정안전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차관과 소방청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 자동차 제조사에게 국내 시판 모든 전기차 배터리 정보 공개 권고

▲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사진 왼쪽 첫 번째)이 1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전기차 안전 관련 관계부처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업계와 전문가 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다음 달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종합대책이 마련되기 전이라도 국민 불안을 줄이기 위해 취할 수 있는 조치를 즉시 실행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전기차 소유주의 화재 불안 우려를 낮추기 위해 전기차 특별 무상점검 지원을 확대하고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국내 보급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정보도 모든 제작사가 자발적으로 공개하도록 권고하기로 했다.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현대차와 벤츠는 13일부터 무상점검을 지원한다. 또 현대차는 10일부터, 기아와 BMW는 12일부터 전기차 배터리 정보를 이미 공개하고 있으며 벤츠도 13일부터 배터리 정보를 공개하기로 했다.

정부는 공동주택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일정규모 이상의 공동주책 지하주차장 화재대응 취약요인과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 긴급점검을 추진하기로 했다.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은 회의에 참석한 관계부처 관계자들에게 “이번 대책은 국민의 일상생활 속 안전과 직결된 사항인 만큼 대책 발표 이전이라도 개선할 수 있는 사항들은 조속히 시행하고 개선방안은 철저히 국민의 눈높이에서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