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코리아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공개, 상위 모델 모두 '중국산' 탑재

▲ 벤츠코리아 국내 시판 전기차 차종별 배터리 셀 제조사 현황.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비즈니스포스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국내 시판 전기차의 차종별 배터리 셀 제조사에 관한 정보를 13일 공개했다.

회사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내용을 살펴보면 최근 화재가 발생한 준대형 전기 세단 EQE를 포함한 준대형급 이상 전기차 모델은 모두 중국산 배터리를 탑재했다.

지난 1일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위치한 한 아파트 전기주차장에서 불이난 EQE 모델은 EQE 300 트림에만 중국 CATL의 배터리가 탑재됐다. 나머지 EQE 350+, EQE 53 4매틱+, EQE 350 4매틱은 모두 화재 차량에 탑재된 중국 파라시스의 배터리를 장착했다.

EQE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인 EQE SUV는 트림별로 EQE 500 4매틱 SUV는 파라시스 배터리를, EQE 350 4매틱 SUV는 CATL 배터리를 각각 탑재했다.

대형 전기 세단 EQS는 EQS 350 트림에는 파라시스 배터리가 적용됐다. 나머지 EQS 450+, EQS 450 4매틱, 메르세데스-AMG EQS 53 4매틱+ 트림은 모두 CATL 배터리를 장착했다.

전기 SUV 최상위 모델인 EQS SUV와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 SUV에는 모두 CATL 배터리가 탑재됐다.

중형급 이하 전기차 모델에는 대부분 한국산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형 전기 세단 EQC에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준중형 전기 세단 EQB에는 SK온 배터리가 적용됐다.

준중형 전기 세단 EQA에는 2022년형 모델까지 CATL 제품을, 2023년형부터는 SK온 배터리를 장착했다.

벤츠코리아는 "모든 벤츠 전기차 배터리(배터리 팩)는 메르세데스-벤츠가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에서 생산된다"며 "배터리 셀은 다양한 제조사로부터 공급받고 있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