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가 최근 하락세를 보이는 이유는 카말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대선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 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가상화폐 전문지 디크립트에 따르면 증권사 번스타인은 보고서를 내고 “비트코인 가격 하락은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승리 확률과 무관하지 않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시세 하락 원인은 "해리스 지지율 상승" 분석, '트럼프 효과' 힘 잃어

▲ 카말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대선 당선 가능성이 높아질수록 비트코인 시세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번스타인은 해리스 부통령이 연말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꺾고 당선될 확률이 높아졌다는 조사결과가 나온 뒤 비트코인 시세가 떨어졌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비트코인을 미국 전략자산으로 비축하고 가상화폐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등 정책을 시행하겠다는 공약을 앞세우고 있다.

비트코인 시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가상화폐 콘퍼런스에서 이런 내용을 발표한 뒤 상승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 등에서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이 높아지는 등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낮아지며 투자자들의 낙관적 전망도 힘을 잃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번스타인은 “대선 결과 예측 플랫폼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 확률이 높아질수록 가상화폐 시장이 불안해지고 있다”며 “7만 달러대로 반등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아직 공식적으로 가상화폐 시장과 관련한 정책을 뚜렷하게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가상화폐 업계에서 근무 경력이 있는 인물을 자문 역할로 영입한 점을 두고 이와 관련한 내용이 이른 시일에 발표될 수 있다는 전망이 고개를 든다.

번스타인은 “단기적 시장 반응을 봤을 때 트럼프 당선은 호재, 해리스 당선은 악재로 해석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파악했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5만9288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