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가 저가 매수세 유입에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현지시각으로 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1.05포인트(0.13%) 높아진 3만9497.54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 저가 매수세 유입에 이틀째 상승 마감, 국제유가도 올라

▲ 현지시각으로 9일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습. <연합뉴스>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4.85포인트(0.47%) 상승한 5344.16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85.28포인트(0.51%) 오른 1만6745.3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증시는 경기침체 우려가 낮아지고 엔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됐다고 평가돼 장 후반에 상승으로 전환했다. 다만 소비자물가지수와 소매판매 등 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어 관망세가 우세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주요 투자회사들의 앤캐리 트레이드 물량 80%가 청산됐다고 평가됐다.

이번 주 주목해야 할 경제지표로 현지시각으로 14일 나오는 소비자물가지수와 15일 발표될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 소매판매 등이 꼽힌다. 

애플(1.37%), 마이크로소프트(0.83%), 메타(1.60%), 아마존(0.69%), 알파벳(0.95%) 등 대형 기술주 주가는 상승했다.

TSMC(1.56%) 주가는 7월 매출이 전월보다 23.6%, 전년보다 44.7% 증가했다는 점이 부각돼 올랐다. 이에 브로드컴(1.73%), 마이크론(1.10%),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0.33%) 등의 주가도 상승했다.

반면 인텔(-3.81%), 엔비디아(-0.21%) 등의 주가는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했다. 

넷플릭스(0.57%) 주가는 장중 미국 미식축구리그(NFL) 경기를 위해 CBS 스포츠와 합의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비만치료제 관련 일라이릴리(5.49%) 주가는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과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약물의 상당한 수요가 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고 노보노디스크(4.14%) 주가도 함께 올랐다. 

레스토랑 체인점 스위트그린(33.37%)는 매출이 시장 기대치를 뛰어 넘은 점에 더해 앞으로 실적 목표치도 올려잡자 주가가 급등했다. 화장품업체 엘프(-14.43%)는 올해 실적 목표치를 높였지만 경쟁 심화 우려 속 전반적 소비지출 축소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 주가가 크게 빠졌다. 

여행 관련 업종 익스피디아(10.21%)는 양호한 실적과 예약률이 늘었다는 소식에 주가가 상승했고 부킹닷컴(1.42%), 카니발(1.93%) 주가도 동반해 올랐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이사는 “미국 증시는 전날 상승에 따른 매물을 소화하며 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대체로 보합권 등락에 그치는 모습을 보였다”며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둔화하고 엔캐리 트레이드 관련 변동성 확대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미국 증시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0.85%(0.65달러) 오른 배럴당 76.84에 장을 끝냈다. 런던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전날과 비교해 0.63%(0.50달러) 상승한 배럴당 76.66에 거래를 마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