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지수펀드(ETF)시장은 빠르게 성장하며 투자자들의 주요 투자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국내에 상장된 ETF 가운데 이번 주 가장 많이 오른 상품은 무엇일까. 이번 주에는 어떤 상품들이 새로 나왔을까. 이주의 ETF가 알려준다.
[이주의 ETF] 신한자산운용 ‘SOL 의료기기소부장Fn’ 5.37%로 수익률 1위, 코스피 곱버스 대세 지속

▲ 8월5~9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 상위 5개 종목.

[비즈니스포스트] 이번 주(8월5~9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는 신한자산운용의 ‘SOL 의료기기소부장Fn’이 5.37%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SOL 의료기기소부장Fn은 국내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의료기기 소재부품장비 관련 기업에 분산투자하는 ETF다. 

9일 기준 메디톡스(12.69%), 파마리서치(12.14%), 대웅제약(11.97%), 휴젤(10.34%), 클래시스(8.75%) 등을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다. 

바이오의료분야 국내 기업들은 올해 2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이번 주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국내 보튤리늄 톡신 대표적 기업인 메디톡스와 휴젤은 일주일 사이 주가가 각각 14.6%, 11.04% 올랐다.

메디톡스는 2024년 2분기 매출 650억 원, 영업이익 143억 원을 거뒀다. 2023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50% 급증했다. 톡신 제제와 필러 매출이 모두 늘어나면서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휴젤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휴젤은 2부기 매출 954억 원, 영업이익 424억 원을 냈다. 2023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7%, 51% 늘어났다.

파마리서치(20.11%), 클래시스(12.35%) 등도 주가가 두 자리 수 오름세를 보였다.

이밖에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의료기기’가 5.18%,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 Fn유전자혁신기술’이 4.84% 올라 이번 주 수익률 상위 10위권에 들었다.

TIGER 의료기기는 에프엔가이드 의료기기 지수를 기초지수로 추종하는 ETF다. 리가켐바이오(12.98%), 오스코텍(7.08%), 파마리서치(5.71%), 씨젠(4.89%), 클래시스(4.49%), 루닛(3.90%), 차바이오텍(3.52%) 등을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다.

KOSEF Fn유전자혁신기술은 유전자치료 관련 혁신기술을 보유한 국내 바이오기업 40종목에 투자하는 테마형 상품이다. 에프엔가이드 유전자혁신기술지수를 기초지수로 추종한다.
 
이번 주 증시 변동성 확대 등 영향으로 코스피 곱버스(인버스2X) 상품들도 높은 상승률을 지속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선물인버스2X’(5.30%),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 200선물인버스2X’(5.28%)가 나란히 상승률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한화자산운용의 ‘PLUS 200선물인버스2X’(5.09%),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00선물인버스2X’(5.00%) 등도 5% 이상의 수익률을 냈다.

200선물인버스2X은 코스피200선물지수의 일간수익률의 음의 2배수를 따르는 상품으로 코스피지수 하락에 따라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금리인하 가시화와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미국 기술주 약세 등 영향으로 이번 주 3.27% 내렸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에도 2.03% 하락했다.

이번 주 국내 ETF 시장에는 마이다스에셋의 ‘마이다스 일본테크액티브’,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머니마켓액티브’, 우리자산운용의 ‘WOORI 종합채권(AA-이상) 액티브’ 등 3종목이 신규 상장했다.

마이다스 일본테크액티브는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히타치, 어드반테스트, 소프트뱅크, 후지쯔 등 반도체, 로봇, 통신장비와 관련 기업 약 30개 종목에 투자하는 ETF다.

KODEX 머니마켓액티브는 초단기 채권과 기업어음(CP)에 투자해 금리변동에 따른 가격 변화 위험을 최소화하고 기존 머니마켓펀드(MMF)보다 유연한 운용 조건으로 추가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우리자산운용의 WOORI 종합채권(AA-이상) 액티브는 신용등급 'AA-'이상이면서 발행잔액 500억 원 이상인 국채, 지방채, 특수채(한전·도로수자원·예금보험채 포함) 통안채, 은행채, 회사채(보증회사채·ABS 포함) 등에 분산투자한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