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인천 서구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 현장에서 경찰과 소방 관계자들이 불탄 차량을 합동 감식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한국 인천에서 벌어졌던 차량 화재도 지하 주차장 설비가 전기차 화재에 취약해서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 이와 맞물려 눈길을 끈다.
8일(현지시각) 악시오스는 미국 건설사 WSP의 수석 부사장 윌리엄 코넬 발언을 인용해 “전기차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이를 관리하고 유지할 적절한 시설은 갖춰져 있지 않다”라고 보도했다.
교통 기관들이 관련 규정을 마련해야 하지만 이러한 노력 또한 미흡하다는 것이다. 전기차 화재 상황을 상정해 도심 내 설비를 개선할 필요가 있지만 당국이 방향을 제시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악시오스는 “전기차 화재는 열폭주 때문에 끄기 어렵고 또 오래 타다 보니 지하 주차장이나 버스 차고 등 시설을 두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라고 짚었다.
특히 지하 주차장 화재는 건물 및 주변 다른 차량까지 손상을 입혀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스프링클러가 작동한다 하더라도 전기차 화재 진화에는 내연기관차보다 최소 두 배 많은 물이 필요해 충분한 해결책이 아닐 수 있다는 점도 거론됐다.
코넬 부사장은 실내 차고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피해를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방화용 모포로 차량을 덮어 공기를 차단한 뒤 외부로 옮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일 인천 청라신도시, 그리고 6일 충청남도 금산에서 벌어졌던 전기차 화재는 각각 아파트의 지하 주차장과 주차타워에서 발생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