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벨기에 레신(Lessines) 지역에 2022년 12월 설치된 테슬라의 ESS 메가팩. <테슬라> |
[비즈니스포스트] 테슬라가 2023년 전 세계 배터리 에너지 저장장치(BESS) 시장 점유율에서 1위에 올랐다.
상위 10곳 업체들 가운데 6곳은 중국 기업이 차지했다.
8일(현지시각)에너지 전문 조사업체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테슬라는 작년 글로벌 BESS 시장에서 15%의 점유율로 1위를 점했다.
2022년에는 14%로 공동 2위였는데 점유율을 1%포인트 높이며 순위가 상승했다.
테슬라는 안방인 미국을 포함해 북미 지역에서 1년 사이 점유율을 크게 높였다. 유럽에서도 니덱(구 일본전산)과 중국 BYD와 함께 점유율 상위 3곳 업체에 들었다.
우드맥킨지 소속인 케빈 샹 ESS 선임 분석가는 테슬라의 경쟁력 이유를 “하드웨어 제조에서 에너지 저장 솔루션까지 산업을 통틀어 가장 수직 통합된 공급망을 갖춘 기업”이라고 분석했다.
테슬라는 캘리포니아주 라스롭에 위치한 4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ESS 메가팩 공장에서 생산을 늘리고 있다. 중국 상하이에서도 같은 규모의 메가팩 공장을 올해 5월 착공했다.
작년 BESS 시장에서 상위 10곳 기업 가운데 6곳은 중국 업체들이었다.
2위 선그로우와 3위 중국중차(CRRC)를 비롯 업체들은 주로 자국 내에서 BESS 제품을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작년에 BESS 시장 규모가 가장 많이 성장한 국가라고 알려졌다.
우드맥킨지는 글로벌 상위 5곳 업체들 점유율이 2022년 62%에서 작년 47%로 축소됐다는 점을 함께 짚으며 시장에 신규로 진입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