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넷마블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7821억 원, 영업이익 1112억 원, 순이익 1623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2분기 매출은 회사 설립 이래 분기 최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9.6% 증가했다. 영업손익과 순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흑자 전환했다.
 
넷마블 2분기 영업이익 1112억으로 흑자 전환, 매출 7800억으로 역대 최대

▲ 넷마블이 '나혼자만레벨업:어라이즈' 등 신작 흥행에 힘입어 2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넷마블>


게임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5월8일 출시한 역할수행게임(RPG) ‘나혼자만레벨업:어라이즈’가 전체 매출의 20%인 1564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이 게임을 포함한 2분기 RPG 신작 3종이 전체 매출의 29%를 차지하며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해외 매출은 전체 매출 비중의 76%를 차지했다. 국내 매출 비중이 RPG 신작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7%포인트 증가한 24%를 기록했다.

영업비용은 작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6709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마케팅 비용과 지급 수수료는 신작 출시와 매출 상승 여파로 각각 전 분기 대비 41.6%, 15.7% 늘었다. 다만 지급 수수료율은 PC 매출 비중의 확대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5.2%포인트 감소했다.

이날 실적 콘퍼런스 콜에선 넷마블의 향후 지식재산권(IP) 활용 전략, 신작 출시 계획, 비용 절감을 비롯한 재무구조 개선방안 등과 관련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권영식 넷마블 대표이사는 "넷마블은 자체 IP와 외부 IP를 모두 잘 활용할 수 있는 회사로, 적합한 IP가 있다면 언제든 게임으로 제작할 용의가 있다"며 "2025년에도 5~6개 신작이 출시되며, 관련 내용은 올해 하반기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년 최대 기대작 가운데 하나인 ‘일곱개의대죄:오리진’과 관련해 그는 “2025년 초부터 이 게임과 관련된 마케팅이 진행될 것”이라며 “콘솔 분야 마케팅은 소니와 협업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사 재무 관계자는 “마케팅비는 신작 예상 매출의 20% 정도를 할당하고 있어 줄이기가 쉽지 않다”며 “이자 비용 절감이나 부채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조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해결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