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미국 경기침체 공포가 잦아들었지만 투자심리가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영향으로로 보인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68포인트(0.45%) 하락한 2556.7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3일 만에 약보합 마감 2550선, 코스닥도 소폭 하락해 740선

▲ 8일 코스피지수가 약보합으로 장을 끝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개인투자자가 8076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투자자가 5289억 원어치를, 기관투자자가 2842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주가는 엇갈렸다. 

삼성전자(-1.74%), SK하이닉스(-3.48%), 삼성전자우(-1.83%) 주가가 약세를 기록했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 서버 관련 기업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엔비디아를 포함해 반도체업종 주가가 떨어진 영향으로 파악된다.

LG에너지솔루션(-1.08%), 셀트리온(-0.66%) 주가도 하락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1.46%), 현대차(0.21%), KB금융(0.74%), 신한지주(0.93%) 주가는 올랐다.

POSCO홀딩스(-2.15%) 주가가 하락해 신한지주에게 시가총액 10위 자리를 내줬다. 2차전지업종 주가는 실적부진과 전기차 수요증가 둔화에 더해 최근 화재사고까지 겹쳐 투자심리가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4.11%)와 포스코퓨처엠(-5.23%) 주가도 빠졌다. 

코스피지수를 규모별로 보면 대형주(-0.65%) 주가가 약세를 보였고 중형주(0.74%)와 소형주(0.06%) 주가는 상승했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5.00%), 의료정밀(3.87%), 증권(1.93%), 기계(1.62%), 운수장비(1.54%), 금융업(1.02%), 통신업(0.86%) 등의 주가가 올랐고 전기전자(-2.14%), 전기가스(-1.65%), 화학(-1.43%), 철강금속(-1.04%), 제조업(-0.99%) 등의 주가가 내렸다. 

건설업종에서 HDC현대산업개발(14.81%), GS건설(11.28%), DL이앤씨(5.65%), 대우건설(5.57%), 현대건설(4.35%) 등 대형건설사 주가가 강세를 기록했다. 이날 KB증권이 하반기 원가율이 개선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영향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침체 공포심리는 저점을 통과하고 있으나 투자심리가 회복되지 못해 코스피지수가 약세를 보였다”며 “개인과 연기금만 저점 매수에 나서며 시장은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도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과 비교해 3.26포인트(0.44%) 내린 745.28에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서 하락 종목수가 더 많았다.

에코프로비엠(-4.48%), 에코프로(-4.51%), HLB(-3.64%), 삼천당제약(-2.29%), 셀트레온제약(-0.38%), 엔켐(-4.77%), 클래시스(-3.90%) 주가가 하락했다. 반면 알테오젠(4.58%), 리가켐바이오(0.22%), 휴젤(1.57%) 주가는 상승했다. 

환율은 약세를 나타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기준 전날보다 0.4원 오른 1377.2원에 거래됐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