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세계적 해운사인 덴마크 머스크의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경제의 침체 징후가 보이지 않는다는 견해를 내놨다. 미국의 화물 수요가 여전히 단단하다는 점을 근거로 꼽았다. 

7일(현지시각) 빈센트 클럭 머스크 CEO는 미국 CNBC 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의 재고가 연초보다는 높지만 걱정스러운 수준은 아니다"며 "앞으로 경기 둔화를 시사하는 수준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형 해운사 머스크 CEO "미국 경제 '침체 징후' 안 보여, 화물 수요 단단"

▲ 빈센트 클럭 머스크 CEO가 인터뷰하는 모습. < CNBC 유튜브 화면 갈무리 > 


클럭 CEO는 "미국 소매업체와 소비자 브랜드의 구매 주문을 살펴봤는데 여전히 꽤 강력하다"며 "우리가 가진 데이터와 지표는 미국에서 현재의 소비 수준이 계속될 것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바라봤다.

지난주 세계 최대 경제대국인 미국에서 고용 관련 데이터가 예상보다 나쁘게 나오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고조됐다. 이로 인해 뉴욕 증시가 지난 5월 2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클럭 CEO는 "컨테이너 수요는 일반적으로 거시경제를 가늠하는 지표"라며 "지난 몇 년 동안 컨테이너 물량의 회복에 놀랐는데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수출이 컨테이서 물동량 증가의 원동력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홍해에서 지정학적 긴장감이 높아져 적어도 연말까지 선박들이 이 해역을 피해가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클럭 CEO는 "홍해를 우회해야 하는 상황이 길어지면 아시아에서 유럽이나 미국 동부로 가는 노선의 비용이 20~30% 비싸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