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현 기자 smith@businesspost.co.kr2024-08-07 17:49:21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서울 서초경찰서는 7일 '집게손 사건'과 관련된 명예훼손 사건의 재수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경찰은 "수사가 필요함에도 이를 진행하지 않고 각하한 것은 미흡한 결정이었다"며 "검찰과의 협의가 완료되는 즉시 신속하고 공정하게 재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서울 서초경찰서가 지난 7월 각하했던 '집게손 사건' 관련 명예훼손 사건의 재수사에 착수한다.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뿌리'는 2023년 11월, 넥슨의 역할수행게임(RPG) '메이플스토리' 홍보영상을 비롯해 여러 게임사에 납품한 홍보영상에 '남성 혐오'의 의미를 담아 집게손을 고의적으로 집어넣었다는 의혹을 받았다.
제작사 직원인 애니메이터 A씨는 관련 논란이 격화되는 과정에서 해당 손 모양을 그린 인물로 지목됐고, 신상정보 유포와 함께 모욕적 발언을 들었다.
추후 해당 장면을 그린 인물이 40대 남성이라는 사실이 밝혀졌고, 이에 A씨는 올해 6월14일 온라인 게시글 작성자들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스토킹처벌법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지난 7월 “회사는 2023년 11월28일 ‘해당 이미지를 피해자가 그렸고 퇴사를 결정했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시했다”며 “의견을 표명하는 과정에서 다소 무례하고 조롱 섞인 표현을 사용했을 뿐, 고소인이 집게손을 그렸다고 볼 상당한 이유가 있었다”며 각하 결정을 내렸다. 이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