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모터스 2분기 매출 예상치 상회, 사우디에서 15억 달러 투자도 수혈

▲ 피터 롤린슨 루시드모터스 CEO가 미국 애리조나주 카사 그란데에 위치한 생산공장 내부를 방문해 자동화 설비를 소개하고 있다. 이 라인에서는 그래비티 차량의 알루미늄 차체를 제조할 예정이다. <루시드모터스>

[비즈니스포스트] 루시드모터스가 올해 2분기에 증권가 추정치를 상회하는 매출을 거뒀다. 

루시드모터스는 최대 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로부터 2조 원을 웃도는 추가 투자도 확보했다. 

5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루시드모터스는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증권가 예상치를 4.4% 웃도는 2억60만 달러(약 2750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2023년 같은 기간보다도 4970만 달러(약 681억 원) 증가한 수준이다. 

루시드모터스가 올해 2월부터 주력 차종인 에어 세단의 가격을 10%까지 인하해 매출 향상에 보탬이 된 것으로 파악됐다.

피터 롤린슨 루시드모터스 최고경영자(CEO)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보도자료를 통해 “2분기 매출액과 시장 점유율에 매우 고무돼 있다”라고 보도자료를 통해 말했다. 

루시드모터스는 이날 회사 지분의 60% 가량을 보유하고 있는 사우디 국부펀드에서 최대 15억 달러(약 2조576억 원)의 현금을 수혈할 것이라는 내용도 발표했다. 

이 자금은 루시드모터스가 올해 연말 출시를 예정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그래비티’ 생산설비 구축에 투입된다. 

루시드모터스는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킹 압둘라 경제도시(KAEC)에 연간 15만 대의 차량을 제조할 수 있는 공장을 구축하고 있는데 이 작업에도 펀드 자금이 쓰일 것으로 보인다. 

루시드모터스는 일반회계기준(GAAP) 2분기 순손실액이 7억9025만 달러(약 1조836억 원)로 2023년 같은 기간보다 손실 규모가 2600만 달러(약 357억 원)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다만 상반기 전체 손실 규모는 작년과 비교해 6875만 달러(약 944억 원) 감소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