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지수가 미국 증시가 경기침체 우려로 하락한 영향에 크게 내렸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2.03포인트(3.67%) 떨어진 2675.6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미국 증시 급락 영향에 3%대 하락, 코스닥도 4%대 빠져 780선 내줘

▲ 2일 코스피지수가 3%대 급락해 장을 끝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연합뉴스>


외국인투자자가 8483억 원어치를, 개인투자자가 7736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투자자가 1조6138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서 LG에너지솔루션(0.75%) 주가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4.21%), SK하이닉스(-10.40%), 삼성전자우(-4.32%) 반도체업종 주가 하락이 두드러졌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장중 10% 넘게 급락해 2008년 11월18일(-11.17%) 이후 10%대 하락폭을 보이기도 했다. ‘

미국 경기침체 우려에 내구재 소비가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에 현대차(-3.75%), 기아(-4.32%) 주가도 큰 폭 내렸다. 이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1.51%), 셀트리온(-3.20%), KB금융(-5.78%), POSCO홀딩스(-1.66%) 주가도 하락했다.

코스피지수 규모별로 보면 대형주(-3.67%), 중형주(-3.64%), 소형주(-2.96%) 주가 모두 큰 폭 떨어졌다. 

업종별로 보면 통신(0.53%) 주가만 상승했고 나머지 업종 주가는 모두 하락했다. 

기계(-5.42%), 전기전자(-4.77%), 증권(-4.43%), 제조업(-3.97%), 금융업(-3.94%), 보험업(-3.54%), 운수장비(-3.48%), 건설업(-3.39%), 의료정밀(-2.99%), 섬유의복(-2.92%), 음식료업(-2.89%) 등의 주가가 내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날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왔고 9월 미국 금리인하가 경제 연착륙을 유도하기에 너무 늦었다는 우려가 나왔다”며 “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에 외국인 자금의 위험자산 회피 이탈로 과격한 하락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글로벌 경기침체로 이어지는 금융위기 수준은 아니고 우리나라는 수출을 기반으로 한 이익 추정치가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코스피지수의 이번 조정은 과도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코스닥지수도 큰 폭 내림세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과 비교해 34.20포인트(4.20%) 하락한 779.33에 장을 마쳤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업종 주가가 크게 내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서 에코프로비엠(0.43%) 주가를 제외하고 하락세를 기록했다.

알테오젠(-7.52%), 에코프로(-2.56%), 에코프로(-2.56%), HLB(-2.17%), 삼천당제약(-1.59%), 엔켐(-4.51%), 셀트리온제약(-8.91%), 리가켐바이오(-5.22%), 휴젤(-4.46%), 리노공업(-6.00%) 등의 주가가 큰 폭 내렸다. 

환율도 상대적으로 큰 폭 약세를 나타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날보다 5.0원 상승한 1371.2원에 장을 마쳤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