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가 당분간 뚜렷한 상승동력을 얻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이미 시세에 반영됐고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투자자 기대감이 실체화되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시세 상승동력 약해져, 미국 대선과 금리 인하 기대감 약효 떨어져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대선 당선과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비트코인 시세 상승동력으로 자리잡기는 역부족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2일 투자전문지 배런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연설과 연준 금리인하 가능성 등 호재에도 다소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미국에서 열린 비트코인 콘퍼런스에 참석해 자신이 연말 대선에서 당선된다면 정부의 전략자산으로 비트코인을 비축하고 관련 규제도 완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배런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런 공약을 현실화하려면 법제화 등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바라봤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도 최근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시장에 투자심리가 개선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배런스는 연준이 7월 정례회의 뒤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예고했음에도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크게 기여하지 않은 것은 의외라고 바라봤다.

오히려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차익 실현에 속도를 내며 매도세에 힘을 실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런스는 조사기관 코인마켓캡 분석을 인용해 “투자자들이 이미 비트코인 시세에 반영된 기대감을 차익으로 실현한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시세 낙관론을 이끌 만한 변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한동안 분명한 상승 동력을 확보하기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의미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시세는 6만4175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