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DL그룹 지주사 DL이 2분기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특화 제품) 비중이 높아지며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DL 목표주가 8만2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IBK투자 “DL 2분기 영업이익 시장기대 웃돌아, 고부가제품 비중 확대 영향”

▲ DL그룹 지주사 DL의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다. 


1일 DL 주가는 5만9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DL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428억원으로 최근 높아진 시장 기대치(1288억 원)을 상회했다”며 “지속적으로 진행했던 스폐셜티 제품 비중 확대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주력 자회사인 DL케미칼이 국내 경쟁 화학 업체보다 높은 수익성(영업이익률 14.4%)을 기록하며 영업이익 개선을 이끌었다. 범용 폴리에틸렌(PE) 수익성하락 지속에도 불구하고 폴리부텐(PB)과 폴리올레핀엘라스토머(POE)가 좋은 실적을 냈다.

DL은 하반기 재무구조가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 DL케미칼 차입금 2천억 원을 상환했으며 하반기에 추가로 1천억 원의 부채를 줄인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DL케미칼은 석유화학 업체 크레이튼을 인수할 때 국책은행과 맺은 대출 약정과 별개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9억5천만 달러(1조3천억 원)를 높은 금리인 텀론B를 통하여 확보했다. 

하지만 국책은행 지원과 스페셜티 비중 확대 등과 글로벌본드의 수요 증가로 올해 성공적 리파이낸싱(재융자)을 완료했다. 

이 연구원은 “DL은 연결 기준 이자비용 감축이 전망된다”며 “돈의문 디타워가 국내 금융사에 매각되며 청산 배당이 예상되는 점도 재무구조 개선에 영향을 줄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바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