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 부회장은 1일 사내게시판을 통해 새로운 반도체 조직문화 ‘C.O.R.E. 워크’를 제시했다. 

'C.O.R.E'는 조직간 시너지를 위해 소통하고(Communicate), 직급·직책과 무관한 치열한 토론으로 결론을 도출하며(Openly Discuss), 문제를 솔직하게 드러내(Reveal)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를 결정하고 철저하게 실행한다는(Execute) 의미다.
 
삼성전자 전영현 "새로운 반도체 조직문화 만들자", 'C.O.R.E 워크' 제시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 부회장이 1일 회사 사내게시판을 통해 새로운 조직문화 'C.O.R.E 워크'를 제시했다. <삼성전자>


전 부회장은 “지금 DS 부문은 근원적 경쟁력 회복이라는 절박한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최고 반도체 기업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새로운 반도체 조직 문화를 조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분기 반등한 실적을 보였음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전 부회장은 “2분기 실적 개선은 근본적 경쟁력 회복보다는 시황이 좋아진 데 따른 것”이라며 “근원적 경쟁력 회복 없이 시황에 의존하다 보면 또다시 작년 같은 상황이 되풀이되는 악순환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에서 15조 원에 달하는 적자를 냈다. 다만 올해 상반기엔 8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 부회장은 지난해 회사 경쟁력이 약화한 원인으로 부서간 소통의 벽, 문제를 숨기거나 회피하고, 희망치만 반영된 비현실적 계획을 보고하는 사내 문화 확산을 꼽았다.

그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리더 간, 부서 간 소통을 강화해 소통의 벽을 제거해야 한다”며 “직급과 직책에 관계없이 안 되는 것은 안 된다고 인정하고, 도전할 것은 도전하며 투명하게 드러내서 소통하는 반도체 고유의 치열한 토론문화를 재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우리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지만, 반도체 고유의 소통과 토론 문화, 축적된 연구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빠르게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했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