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2일 경기도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세미콘 스포렉스에서 총파업 승리 궐기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사측과 경기도 기흥에 위치한 한 사무실에서 3일에 걸쳐 협상을 진행했으나 최종 결렬됐다고 31일 밝혔다.
전삼노는 7월8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시작했다.
전삼노는 사측에 전 조합원에 기본 임금 인상률 3.5% 적용, 노동조합 창립일 휴가 보장, 성과급 제도 개선, 파업에 따른 조합원들의 경제적 손실 보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전삼노에 29일부터 협상을 제안해 이날까지 교섭이 진행됐으나 양측과 견해 차이가 커 결국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이번 교섭 결렬로 한동안 파업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전삼노의 대표교섭노조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가 파업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삼노가 삼성전자 내 5개 노조를 대표해 교섭할 수 있는 대표교섭노조 지위는 8월4일까지다. 8월5일 이후부터는 다시 대표교섭노조 지위를 획득해야 한다.
다른 노조가 교섭권을 요구하면 노조별 개별교섭이 시작되거나 다시 대표교섭노조를 선정하는 등 절차를 거쳐야 한다.
사측은 31일 열린 2분기 콘퍼런스콜을 통해 “파업이 조기 종결될 수 있도록 노조와 지속적으로 소통과 협의를 하고 있다”며 “고객 물량 대응에 전혀 문제가 없는 상황이고 파업이 지속되더라도 경영과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적법한 범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입장을 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