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국내외 사업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KAI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8918억 원, 영업이익 743억 원을 거뒀다고 29일 밝혔다. 2023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1.6%, 영업이익은 785.7% 늘었다.
 
KAI 2분기 영업이익 743억으로 785.7% 늘어, 국내외 사업 고른 성장

▲ 한국항공우주산업의 2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영업이익은 2분기 증권사 실적 전망 평균치인 523억 원을 크게 상회한 깜짝실적(어닝서프라이즈)이라고 KAI 측은 전했다.

2분기 수주액은 전년 동기보다 1051.6% 증가한 2조8548억 원을 기록했다.

한국형전투기 KF-21 최초 양산과 브라질 항공기 제조업체 엠브레어의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전문 자회사 이브와 전기수직이착륙항공기(eVTOL) 구조물 공급 계약 등 국내·외 대형사업계약을 잇달아 체결한 영향이 컸다.

2분기 호실적은 국내 사업과 해외 사업, 기체 구조물 사업이 고른 성장을 보인데 힘입었다고 KAI는 설명했다.

국내사업은 KF-21, 상륙공격헬기, 소해헬기 등 차세대 주력 기종 체계개발 사업 추진, 전술입문훈련기(TA-50) 2차 사업,△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 4차 양산 물량 납품 등이 실적을 이끌었다.

해외사업은 지난해 말 폴란드에 납품한 경공격기 FA-50GF와 내년부터 납품 예정인 FA-50PL, 2026년부터 말레이시아에 납품 예정인 FA-50M 등의 매출이 인식됐다. 이라크 기지재건 사업, 이라크 항공기 계약자 군수지원(CLS) 사업 등도 실적 향상에 영향을 줬다.

기체구조물 매출은 전년 대비 22.4% 늘어난 2309억 원을 기록했다. 에어버스 사업 매출은 36.3%, 보잉 사업은 10.7% 증가했다.

항공정비(MRO) 전문 자회사인 한국항공서비스(KAEMS)는 2분기 매출 159억 원, 영업이익 4억 원을 거둬 설립 이후 최초로 흑자를 기록했다. 

강구영 KAI 대표이사 사장은 "국내 주력사업들의 안정적인 수행과 민항기 기체사업 물량증가에 더해 폴란드, 말레이시아 등 완제기 수출사업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며 "미래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를 통해 KAI 제2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