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지수가 기관투자자 순매수에 3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1.25포인트(0.78%) 상승한 2731.90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 3일 만에 반등 2730선 회복, 코스닥은 강보합 800선 못 넘어

▲ 26일 코스피지수가 3일 만에 반등해 장을 마쳤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연합뉴스>


기관투자자가 3941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가 3678억 원어치를, 외국인투자자가 477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2차전지와 완성차업체를 제외하고 주가가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삼성전자(0.62%), SK하이닉스(0.95%), 삼성전자우(0.32%) 주가가 올랐다. 

현지시각으로 25일 블룸버그가 인공지능(AI)에 관심있는 세계 투자자들이 기존 투자처인 대만 TSMC를 팔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을 늘리고 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주요 해외 펀드들이 TSMC 주가가 올라 비중을 늘리기 어렵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실적 대비 주가가 저평가 돼 매력적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5.05%), 셀트리온(0.40%), KB금융(4.64%), POSCO홀딩스(0.28%) 주가도 상승했다.

KB금융을 포함해 신한지주(6.42%), 하나금융지주(4.27%), 우리금융지주(11.36%) 주가가 큰 폭 강세를 나타냈다. 

2분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에 더해 주주환원 관련 구체적 계획을 담은 밸류업 공시를 내놓으면서 매수세가 몰렸다. 이와 함께 정부가 배당소득 일부 분리과세를 신설하겠다고 발표한 점도 금융주 강세에 힘을 보탰다. 

조선업종 주가가 실적 호실적에 주가가 강한 흐름을 보였다. HD현대(2.53%), HD한국조선해양(8.16%), HD현대중공업(16.90%), HD현대미포(10.33%) 등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고 삼성중공업(8.40%), 한화오션(6.72%), STX중공업(12.04%) 등의 주가도 상승세를 탔다. 

호실적을 발표한 GS건설(9.33%), HDC현대산업개발(7.48%), 삼성E&A(8.56%) 주가도 강세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 규모별로 보면 대형주(0.82%), 중형주(0.49%), 소형주(0.93%) 주가 모두 상승했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4.02%), 금융업(3.17%), 의약품(2.41%), 보험업(2.38%), 비금속광물(2.12%), 증권(1.75%), 의료정밀(1.33%) 등의 주가 흐름이 좋았고 화학(-0.94%), 섬유의복(-0.49%), 음식료업(-0.31%), 전기전자(-0.12%) 업종 주가가 빠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전날 하락한 뒤 실적주 위주로 반등 추세를 보였다”며 “기관 위주로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외국인 관망세에 지수 낙폭을 크게 되돌리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는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27포인트(0.03%) 높아진 797.56에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주가는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3.81%), 에코프로(-1.67%), HLB(-1.00%), 엔켐(-4.49%), 클래시스(-1.03%), 리노공업(-1.47%), 휴젤(-1.85%) 주가가 하락했고 알테오젠(2.90%), 삼천당제약(1.67%), 셀트리온제약(3.25%) 주가가 상승했다. 

환율은 약세를 나타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날보다 0.4원 오른 1385.8원에 거래됐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