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올랐다.

2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0.88%(0.69달러) 상승한 배럴당 78.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상승, 미국 경제지표 양호하고 중국 통화정책 완화된 영향

▲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엑손모빌 소유 시추설비. <연합뉴스>


런던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71%(0.57달러) 오른 배럴당 81.3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전일 미국 주간 원유재고가 시장 예상보다 크게 감소한 가운데 미국의 양호한 경제지표 발표에 수요 불안이 완화되며 상승했다”고 말했다.

24일(현지시각)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7월 셋째주 원유재고가 전주보다 37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60만 배럴 감소보다 높았다.

한편 미국 상무부는 25일(현지시각) 자국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연율 2.8%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로이터에서 집계한 경제전문가 전망치 2.0%를 웃돌았으며 올해 1분기 성장률 확정치 1.4%와 비교하면 1.4%포인트 높았다.

김 연구원은 유가 상승 배경으로 “또 중국 인민은행이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보이면서 중국 경기 우려가 진정된 점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25일 시중은행에 2천억 위안(약 38조 원) 규모 자금을 공급하는 1년 만기 증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연 2.3%로 설정했다.

싱자오펭 글로벌 은행 ANZ 선임 중국 전략가는 로이터를 통해 “이번 결정은 중국 주식 시장의 급격한 침체에 따른 반응”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앞서 22일 대출우대금리(LPR)을 1년물과 5년물 모두 0.1%포인트씩 인하한 바 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