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가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비중 확대와 환율 효과에 힘입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또다시 역대 최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현대차는 25일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45조206억 원, 영업이익 4조2791억 원을 거뒀다고 밝혓다. 2023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6.6%, 영업이익은 0.7% 늘었다.
 
현대차 2분기 실적 역대 최고치 경신, 매출 45,2조에 영업이익 4.3조

▲ 현대차가 올해 2분기 고부가차종 중심 판매와 환율 효과에 힘입어 역대 2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사상 최대치다.

현대차 측은 "고금리 지속에 따른 수요 둔화와 주요 시장 경쟁 심화로 인한 인센티브(판매장려금) 상승 추세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 환율 효과 등을 바탕으로 영업이익률 9% 이상의 안정적 수익성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2024년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보다 0.2% 줄어든 105만7168대를 판매했다.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판매는 북미 권역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보다 2.2% 증가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기차(EV) 수요 둔화와 소비 심리 위축 등으로 1년 전보다 9.6% 감소한 18만5737대가 판매됐다. 다만 신형 싼타페 하이브리드 등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및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 비중이 지속 확대되고 있다고 현대차는 전했다. 

해외에서는 신형 싼타페와 싼타페 하이브리드, 제네시스 GV80 부분변경 모델 등 고수익 신차 판매 본격화로 전년 동기보다 2.0% 늘어난 87만1431대가 팔렸다.

올 2분기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대수(상용 포함)는 하이브리드 판매대수 증가분이 전기차 판매대수 감소분을 넘어서면서 2023년 2분기보다 0.2% 증가한 19만2242대가 팔렸다. 

구체적으로 2분기 하이브리드 판매는 12만2421대로 전년 동기 대비 26.4% 증가했고, 전기차 판매는 5만8950대로 24.7% 감소했다.

회사 측은 고금리 지속에 따른 수요 둔화와 주요 시장의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인한 인센티브 상승 추세를 앞으로 위험(리스크) 요인으로 예측했다. 또 지역별 정책 불확실성과 신흥국 위주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친환경차 시장 전망과 관련해선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구간에 진입한 만큼, 단기적으로는 하이브리드 중심 수요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주요 국가들의 중장기 환경 규제 및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에 따라 중장기적으로는 전기차 수요가 친환경차 시장의 성장세를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는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라인업 확대, 캐스퍼 일렉트릭(수출명 인스터) 글로벌 출시 △하이브리드 라인업 기술 개발 및 라인업 확대 등을 통한 친환경차 판매 제고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극대화 △SUV,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판매조합(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증진에 집중한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현대차는 주주 환원을 위한 올해 2분기 배당금을 지난 1분기에 이어 주당 2천 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전년 분기 배당(1500원)보다 33.3% 늘린 금액이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