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평균 기온 '역사상 최고기록' 하루 만에 깨졌다, 상승 가속화 우려 커져

▲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서비스(C3S)가 제공하는 기온변화 추이 트래커. 22일에 17.15도를 기록하며 정점에 달해있는 모습. < C3S >

[비즈니스포스트] 세계 평균 기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 하루만에 이를 뛰어넘으며 이상 고온 현상을 이어가고 있다.

24일(현지시각) AP통신은 유럽 기후 관측기관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 집계를 인용해 22일 관측된 세계 평균 기온이 21일보다 0.06도 높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고 보도했다.

세계 평균 기온은 21일 17.09도를 기록해 역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이튿날인 22일 기온은 17.15도로 이보다 높았다.

카를로 부온템포 C3S 디렉터는 공식 발표를 통해 “화요일 결과까지 집계되면 3일 연속으로 최고 기온 기록을 경신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남극과 해양뿐 아니라 미국 서부와 캐나다, 동부 시베리아 등 추운 지방에서도 이례적으로 높은 기온이 지난 며칠 동안 지속적으로 관측됐다고 덧붙였다.

학계 전문가들은 기온 상승이 가속화되고 있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지만 C3S는 아직 결론을 내리기 이르다고 전했다.

다만 부온템포 디렉터는 “최근 이어진 현상이 기온 상승 가속화의 징후일 수는 있다”며 “지난 1년 동안 세계 평균 기온은 지속적으로 산업화 이전 시대보다 1.5도 이상 높은 기온을 유지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지구 평균 기온을 체감하며 사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중요한 것은 우리 산과 강 그리고 뒷마당에서 체감 가능한 수준으로 일어나고 있는 기후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