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 6년 만에 영업이익 5조 원을 넘겼다.

SK하이닉스는 2024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6조4233억 원, 영업이익 5조4685억 원, 순이익 4조1200억 원을 냈다고 25일 밝혔다.
 
SK하이닉스 2분기 매출 16.4조로 역대 최대, 영업이익 6년 만에 5조 넘어서

▲ SK하이닉스는 25일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며 역대 최대 분기매출과 영업이익 5조 원을 넘겼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영업이익률은 33%, 순이익률 25% 수준이다.

이번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기존 최대 실적인 2022년 2분기 매출 13조8110억 원을 크게 뛰어넘었다.

영업이익도 크게 늘어 반도체 호황기였던 2018년 2분기 매출 5조5739억, 3분기 6조4724억 원 이후 6년 만에 5조 원대 실적을 달성했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등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강세와 함께 D램과 낸드 제품 전반적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며 1분기 대비 매출이 32% 증가했다”며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판매가 늘고 환율 효과도 더해지면서, 시장 기대에 부응하는 호실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D램에서는 지난 3월부터 공급을 본격화한 HBM3E와 서버 D램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비중이 늘었다. 특히 HBM 매출은 전분기 대비 80% 이상, 지난해 2분기 대비 250% 이상 증가했다.

낸드는 eSSD와 모바일용 제품 위주 판매가 확대됐다. 특히 eSSD는 1분기보다 매출이 50%가량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상승 흐름에 맞춰 이미 주요 고객에게 샘플을 제공한 HBM3E 12단 제품을 3분기부터 양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AI 메모리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착공한 청주 M15X를 내년 하반기부터 가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수익성 중심 투자 기조 아래 2분기 동안 필수 투자를 진행하면서도 1분기 대비 4조3천억 원 규모의 차입금을 줄일 수 있었다”며 “안정적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최선단 공정 기술과 고성능 제품 개발에 매진해 AI 메모리 선도기업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