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B금융지주 상반기 순이익이 소폭 줄었다.

다만 2분기 순이익은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 호조 등에 힘입어 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 2분기 배당을 늘리는 등 주주환원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KB금융지주 2분기 사상 최대 순이익, 분기 주당 배당도 791원으로 7원 증가

▲ KB금융지주가 2024년 상반기 순이익 2조7815억 원을 거뒀다.


KB금융지주는 2024년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순이익(지배주주 기준) 2조7815억 원을 거뒀다고 23일 밝혔다. 2023년 같은 기간보다 7.5% 감소했다. 

2024년 2분기 순이익은 1조7324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5% 늘어나면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이익을 거뒀다.

KB금융지주는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보상 관련 대규모 비용 발생 및 순이자마진(NIM) 하락 등 비우호적 영업환경의 영향을 받았다”며 “다만 비은행 계열사 이익기여도가 2분기에는 40%에 육박하는 등 다변화된 포트폴리오에 힘입어 대체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KB금융지주는 “하반기에도 보수적 충당금 적립 기조를 지속하고 은행과 비은행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안정적 이익체력을 유지하는 등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KB금융의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6조3577억 원으로 2023년 같은 기간보다 9% 늘었다. 순수수료이익은 1조9098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 증가했다.

2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2.08%로 1년 전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KB금융의 2024년 6월 말 기준 총자산은 742조2천억 원,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1258조7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78%,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자기자본이익률은 12.26%로 나타났다.
 
6월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68%를 보였다. 재무구조 건전성을 나타내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6.63%, 보통주자본비율은 13.59%다.

주요 계열사 실적을 보면 KB국민은행은 상반기 순이익 1조5059억 원을 냈다. 호콩 ELS 손실 관련 대규모 충당부채 전입으로 2023년 같은 기간보다 19% 감소했다.

2분기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1.84%로 전분기보다 0.03%포인트 하락했다.

KB증권은 상반기 순이익 3761억 원을 거뒀다. 1년 전보다 50.7% 증가하면서 합병 출범 뒤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보였다.

KB증권은 트레이딩과 브로커리지 관련 영업이익 증가 및 지난해 해외 대체투자 관련 일회성 손실 인식의 기저효과로 순이익이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KB손해보험의 상반기 순이익은 5720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상반기보다 8.9% 증가했다.

KB국민카드는 상반기 순이익 2557억 원을 올렸다. 조달비용과 신용손실충당금이 늘었지만 카드 이용금액이 증가하고 모집·마케팅비용을 효율화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순이익이 32.6% 늘었다.

KB라이프생명은 순이익 2023억 원을 냈다. 금융자산 평가손익, 외환파생손익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보다 8.2% 줄었다.

KB금융은 이날 이사회에서 상반기 4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각을 결의했다. 2024년 모두 72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각을 단행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2분기 주당배당금은 1주당 791원으로 결정됐다. 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과 자사주 매입 효과로 1분기(784원)보다 늘어났다.

KB금융 관계자는 “KB금융은 하반기에도 기업 밸류업 공시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