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컴투스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23일 "연이은 신작 흥행 실패와 잘못된 인수합병(M&A) 결정으로 컴투스의 시가총액이 5천억 원 밑으로 내려가면서 자산가치를 밑돌고 있다"며 "자회사 구조조정에 따른 손실 축소와 신작 확보, 자산 가치 아래로 내려온 시가총액 등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는 저평가 구간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컴투스 주가 저평가 구간 진입, 게임 본업 집중으로 회복 기대"

▲ 컴투스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증권가 분석이 23일 나왔다. 


오 연구원은 컴투스 목표주가를 5만2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2일 컴투스 주가는 3만8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컴투스는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게임 부문의 호조에도 자회사 손실이 발목을 잡으면서 손익분기점 수준인 6억 원을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분석됐다. 

유 연구원은 "게임 매출 반등에도 마케팅비 증가와 위지윅스튜디오와 마이뮤직테이스트 등 자회사 손실 확대로 2분기 영업이익이 부진했을 것"고 설명했다. 

컴투스는 최근 남재관 대표이사 부임 뒤 강도높은 자회사 구조조정으로 손실을 줄이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위지윅스튜디오와 컴투버스 등 자회사의 인원 70% 이상을 감축했다. 

유 연구원은 "위지윅스튜디오와 마이뮤직테이스트 등 미디어 사업들의 장기 성장성이 밝지는 않지만 드라마 편성 확대로 하반기 손실이 축소될 것"이라며 "컴투버스 관련 인력도 재배치가 완료돼 하반기부터는 영업손실이 대부분 제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본업인 게임에 집중하고 있는 점은 향후 실적 기대감을 키우는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게임 본업에 집중하면서 기업가치를 회복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컴투스의 2분기 게임 부문 매출은 서머너즈워 10주년 프로모션과 프로야구 시즌 효과, 스타시드 출시 효과 등으로 개선 흐름을 나타냈을 것으로 보인다. 

오 연구원은 "컴투스는 자체 신작 개발과 더불어 외부 퍼블리싱 라인업 확보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7월에만 3종의 퍼블리싱 계약이 추가되며 1년 내 7종 이상의 신작이 출시될 것"일라고 예상했다. 

그는 "특히 프로야구 라이징은 일본 NPB 라이선스를 확보해 출시되는 야구 게임으로 2025년 컴투스 매출 반등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