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기가 2024년 2분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 실적을 내고, 하반기에는 더 큰 도약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조현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3일 “삼성전기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2050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2082억 원에 부합했을 것”이라며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를 담당하는 컴포넌트사업부는 산업 전반적으로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DB금융투자 "삼성전기 하반기 더 큰 도약 가능, 고용량 MLCC 수요 늘어"

▲ 삼성전기의 2024년 하반기 영업이익이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수요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증가할 것이란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삼성전기> 


MLCC는 전자제품의 회로에 전류가 일정하게 흐르도록 조절하는 부품이다.

삼성전기 MLCC 공장의 가동률은 올해 1분기 80%에서, 2분기 80% 초중반까지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IT 세트의 완만한 회복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고객사, 채널, 삼성전기 모두 재고는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고용량 MLCC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인공지능(AI) 디바이스의 고사양화는 MLCC 개당 용량 고도화를 필연적으로 요구한다. 온디바이스AI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폰에는 기존 제품 대비 10% 큰 용량의 MLCC가 탑재되어야 한다.

삼성전기는 고용량 MLCC 기술력에서 일본 경쟁사에 뒤처지지 않는 것으로 평가된다.

조 연구원은 “삼성전기 컴포넌트사업부는 올해 하반기 모바일 중심의 판매 증가와 고용량 MLCC를 필두로 한 평균판매단가(ASP) 증가가 동시에 가능할 것”이라며 “하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60.3% 증가하며, 연간 증익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