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포기하면서 코스피시장에서 반도체와 자동차, 성장주(2차전지 및 인터넷)업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2일 “정치적 이벤트는 시장의 투자심리와 수급변수에 영향을 준다”며 “코스피지수는 반도체, 자동차, 성장주(2차전지, 인터넷)업종 주도로 2900선 회복 시도에 나설 것이다”고 바라봤다. 
 
대신증권 “바이든 재선 포기, 반도체와 성장주 중심 코스피 2900 회복 전망”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이 현지시각으로 21일 재선 도전 포기를 선언했다.


지난 주 국내 증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습 이후 트럼프 재선을 기정사실화하며 업종별 주가 차별화가 심하게 나타났다.

반도체와 자동차 등 수출 비중이 높은 업종의 약세가 뚜렷했다. 특히 반도체업종 주가는 지난 주 8.8% 하락했다.

반면 은행과 내수 및 에너지 관련 업종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시각으로 21일 재선 도전포기를 선언했다. 

이 연구원은 “108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11월5일) 판세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며 “민주당 내 혼란은 크지 않을 것이다”고 바라봤다. 

민주당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위주로 결집하면 트럼프에 대항할 수 있다고 예측됐다.

이 연구원은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에서 트럼프를 이길 확률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면서도 “바이든과 해리스 당선 확률의 합은 46% 수준으로 해리스가 급부상하는 과정에서 민주당이 결집한다면 일방적 패배는 아닐 것이다”고 내다봤다.

정치 문제가 시장 투자심리에 영향을 주며 주가 하락폭이 컸던 반도체와 자동차, 성장주(2차전지 및 인터넷) 위주로 반등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이들 업종은 바이드노믹스 수혜, 트럼프 노믹스 피해 업종으로 지난 주 트럼프 트레이드로 인한 주가 조정으로 실적과 비교해 주가가 저평가 영역에 위치했다”며 “2분기 실적 시즌 도래와 함께 지난 주 주가 하락을 극복하는 강한 반등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2차전지, 인터넷업종의 실적 신뢰도는 낮지만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본다”며 “반도체와 자동차, 성장주(2차전지, 인터넷)업종 주가 회복이 코스피지수 2900선 회복·안착을 이끌 것이다”고 덧붙였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