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의 준법경영을 감독하는 기구인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가 오는 22일 삼성전자를 포함한 주요 계열사(삼성물산·삼성SDI·삼성전기·삼성SDS·삼성생명보험·삼성화재) 대표이사와 만난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이찬희 위원장을 포함한 준감위원 전원은 22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정례회의를 마친 뒤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7개 관계사 최고경영진과 간담회를 진행한다.
▲ 지난 6월18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장이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
간담회에는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 최윤호 삼성SDI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황성우 삼성SDS 사장,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 이문화 삼성화재 사장이 참석한다. 준감위는 이른 시일 내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도 만남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준감위와 삼성 최고경영진 만남은 올해 2월 준감위 3기 출범 이후 처음이다. 2021년 1기, 2022년 2기 때 각각 한 번씩 만났다.
준감위는 삼성 지시를 받지 않는 독립조직이다. 삼성의 7개 주요 계열사가 협약사로 참여해 준감위 감시를 받고 있다.
준감위와 각 관계사 대표는 이번 간담회에서 준법경영 강화와 관련된 사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비 납부 문제, 노사관계 등이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경협은 4월 4대 그룹(삼성·SK·현대차·LG)에 35억 원의 회비 납부 공문을 발송했다. 현재 각 그룹은 회비 납부 시점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준감위가 지난해 8월 발표한 한경협 가입 권고안에 따라 회비 납부 전 준감위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 위원장은 회비 납부와 관련해 "아직 정식 안건으로 다루지 않고 있다"며 "단체는 구성원의 출연으로 운영되는 것이기에 기금의 사용처나 사후 감시 시스템 등에 대한 정확한 설명을 통해 구성원들의 이해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