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이 국내외 대형 공사가 본격화함에 따라 2분기 매출이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크게 감소했다.

현대건설은 2024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8조6212억 원, 영업이익 1473억 원, 순이익 1461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9일 공시했다.
 
현대건설 2분기 매출 8.6조로 20% 늘어, 영업이익은 1473억으로 34% 감소

▲ 현대건설이 2분기에도 1년 전과 비교해 20% 증가한 매출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4% 감소했다.


2023년 2분기보다 매출은 20.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4.1%, 순이익은 31.2% 줄어든 것이다.

1, 2분기를 합친 상반기 실적을 보면 연결기준 매출 17조1665억 원, 영업이익 3982억 원, 순이익 3545억 원이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0.1%, 영업이익은 0.3% 늘었고 순이익은 2.3% 감소했다.

현대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미랄 프로젝트 착공과 함께 샤힌 프로젝트 에틸렌시설 공사,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공사 등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 공정이 본격화하고 국내 대형 주택사업 실적이 반영됨에 따라 매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하반기 자푸라 패키지1,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등 해외 대형 플랜트 현장의 공정 진행과 국내 주택 및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에 힘입어 연간 매출 목표인 29조7천억 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건설은 2분기 연결 신규수주 7조1528억 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연결 신규수주는 모두 16조6645억 원이다.

사우디 자푸라 패키지2, 대장-홍대 광역철도 민간투자사업, 대전 도안2-2지구 신축공사 등 대형 프로젝트 수주로 연간 수주목표인 29조 원의 57.5%를 달성했다.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보다 소폭 오른 90조1228억 원을 확보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3조3912억 원, 지불능력인 유동비율은 174.9%, 부채비율은 130.3%를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업계 최상위 수준인 신용등급 ‘AA-’를 보유하며 불확실성이 큰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도 안정적 재무구조를 유지하며 시장의 신뢰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지속적 원자재가 상승과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라 신규 복합개발사업 등 사업모델 확장을 통한 수익성 안정화에 집중하고 투자개발사업의 이익 실현 등으로 수익성 지표의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속성장을 위한 차세대 동력 확모를 목표로 핵심사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추진하는 한편 고부가가치사업 및 에너지 밸류체인 확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대형원전의 해외 진출, 소형모듈원전(SMR)의 최초호기 건설 등을 비롯해 태양광, 데이터센터, 국가기반사업 등 압도적 경쟁력을 확보한 분야에서 초격차 역량을 발휘해 글로벌 건설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