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가 상승 동력을 되찾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독일 정부에서 매도한 가상화폐 물량이 시장에서 대부분 흡수된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다.

가상화폐 전문지 코인텔레그래프는 17일 조사기관 글래스노드 분석을 인용해 “비트코인 시장이 당분간 매도세와 관련한 압박에서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시세 상승 '청신호', 기관 매수세가 독일정부 매도 대부분 상쇄

▲ 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매수세가 힘을 얻으면서 독일 정부의 대규모 자산 매도에 따른 영향을 상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글래스노드는 비트코인 시세가 최근 상승한 배경으로 독일 정부와 가상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의 매도 물량이 대부분 시장에서 흡수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독일 정부는 그동안 압류해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을 단기간에 대량으로 매도했다. 마운트곡스 역시 채권자에 비트코인 상환을 시작하며 시장에 대규모 가상화폐 물량을 풀었다.

비트코인 시세는 단기간에 강력한 매도세가 이어지며 5만4천 달러 안팎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현재는 상승 추세로 전환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글래스노드는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가 힘을 얻으면서 매도 물량 증가에 따른 시세 하방압력을 상쇄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매도세가 약화되면서 비트코인 시장이 빠르게 정상화돼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의미다.

글래스노드는 “비트코인 시세는 놀라운 수준의 방어 능력을 보였다”며 시장에 이미 대부분의 악재가 반영되어 있던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을 덧붙였다.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앞으로 더 이어진다면 상승세도 더욱 탄력을 받을 공산이 크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6만5782달러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