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프랑스전력공사(EDF)를 꺾고 체코 신규 원자력 발전소 사업을 수주할 가능성이 크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각) 체코 현지 언론 '주간 유로(Tydenik Euro)'은 최근 2주 동안 익명의 체코 정부 핵심 관계자 4명을 인터뷰한 결과 한국 기업인 한수원이 체코 두코바니 원전 입찰에서 승리에 가까워졌다고 판단했다.
 
체코 언론 “한국수력원자력, 체코 두코바니 원전 수주전 승리 가까워져”

▲ 체코 현지 언론 '주간 유로(Tydenik Euro)'가 16일(현지시각) 익명의 체코 정부 핵심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두코바니 원전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수원은 예산과 일정을 계획대로 준수하는 것을 보증하는 부분에서 EDF보다 유리한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자력 에어버스’를 내세운 EDF에 대항해 체코 기업인 두산스코다파워를 통한 핵심 부품 공급을 약속하는 등 체코 기업과 협력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간 유로는 체코와 프랑스의 외교적 관계를 고려하면 정부 대표들이 결과를 바꿀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수주전 최종 결과 발표 시점을 놓고는 이르면 17일 정부 회의에서 내려질 것이라면서도 8월까지 늦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체코 정부는 체코전력공사(CEZ)의 입찰 참가업체 평가보고서 제출 이후 한 달 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을 세워둔 바 있다.

체코 정부 대변인 루세 예사트코바는 주간 유로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정부는 아마도 7월 말, 확실히 8월 말까지 이 문제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코 정부는 체코 중부지방 도시 두코바니와 테믈린 지역에 1천~1200MW(메가와트) 규모 원전 4기를 짓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수원이 주도하는 팀코리아와 EDF 두 곳이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