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오리온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올해 실적 전망치가 기존보다 하향조정된 것이 목표주가 하락의 주된 이유다. 기업가치를 높이려면 매출 성장률 회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신증권 “오리온 목표주가 하향, 매출 성장률 회복해야 기업가치도 상승”

▲ 오리온 주가가 과도하게 저평가 돼 있기는 하지만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매출 성장률이 회복돼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17일 오리온 목표주가를 기존 14만 원에서 13만 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BUY)를 유지했다.

16일 오리온 주가는 9만1천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정 연구원은 “국내외 매출 성장률이 낮아져 실적 전망치를 하향조정하면서 목표주가를 내렸다”며 “올해 초 본업과 상관없는 바이오 산업 투자와 낮아진 매출 성장률로 투자 매력이 낮아졌고 주가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오리온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210억 원, 영업이익 1248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0.4%, 영업이익은 6.6% 늘어나는 것이다.

일부 국가 유통망 이슈와 환율 영향으로 매출 성장이 제한적이었지만 제조원가 하락과 비용 효율화로 수익성 개선을 이어간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에서는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닥터유와 마켓오 브랜드가 역성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분기보다 0.5%포인트 높아진 16.8%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중국 시장에서는 올해 하반기 선보일 신제품을 통해 매출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포인트 높아진 18.9%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베트남에서는 하반기에도 초코파이, 감자스낵 등 기존 주력 제품을 중심으로 한 매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정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역대 최저 수준의 밸류에이션(적정가치 배수) 하단에 위치해 있다고 판단한다”며 “식품업종에서 압도적으로 높은 영업이익률과 현금창출 능력 등을 고려하면 과도하게 저평가 돼 있는 구간이긴 하지만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매출 성장률 회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