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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운용 생보사 손잡고 베트남사업 다각화, 배재규 현지 경쟁력 강화 박차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4-07-15 17:3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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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 사장이 생명보험사와 전략적 협업을 통해 베트남 자산운용사업 확대에 드라이브를 건다.

베트남은 상장지수펀드(ETF) 등 금융투자시장에 아직 제약이 많은 만큼 성장 잠재력이 높은 변액보험 상품으로 발을 넓혀 새로운 먹거리 확보에 힘을 싣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투운용 생보사 손잡고 베트남사업 다각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342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배재규</a> 현지 경쟁력 강화 박차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 사장이 변액보험시장 진출로 베트남 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선다.

15일 한국투자신탁운용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기존 펀드, ETF에 이어 변액보험 상품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상품을 다각화하면서 현지 경쟁력 강화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베트남법인은 3일 한화생명 베트남법인과 공식적으로 파트너십을 맺고 실적배당형 변액보험 상품인 ‘전략성장펀드(Tactical Growth Fund)’를 출시하며 협력의 첫발을 뗐다.

한국투자신탁운용 베트남법인은 변액보험 상품 출시를 계기로 베트남 펀드시장에서 쌓아온 입지를 바탕으로 사업 확장에 힘을 쏟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윤항진 베트남법인장은 “이번 파트너십을 베트남 금융시장에서 새로운 장을 여는 중요한 이정표로 보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변액보험은 보험료 일부를 주식, 채권 등 유가증권에 투자하고 운용성과에 따라 가입자에게 수익을 배분하며 추가 수익을 안겨주는 상품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국내 자산운용사 가운데 베트남 펀드시장에 가장 먼저 진출했다. 2025년 베트남 진출 20주년을 앞두면서 현지에서 입지도 탄탄한 것으로 여겨진다.

한국투자신탁운용 베트남법인은 총운용자산(AUM)이 1조7천억 원 규모로 현지 업계 3위에 올라있다. 주식형 펀드 운용자산으로는 시장 2위다.

실적도 상승세다.

한국투자신탁운용 베트남법인은 2023년 영업수익 48억9477만 원, 순이익 5억5482만 원을 거뒀다. 2022년보다 영업수익은 6.4%, 순이익은 39.4% 증가했다.

베트남 금융당국이 금융투자사업에 대해 강한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투자신탁의 성장세는 더욱 의미가 깊다.

베트남 ETF 시장이 대표적이다.
 
베트남 ETF 시장은 아직 액티브 상품이 허용되지 않고 호치민거래소가 만든 지수만 승인하고 있다. 시장에 상장한 ETF 상품도 14개 가량에 그친다.

베트남증권관리위원회(SSC) 등에 따르면 2023년 베트남 역내외 펀드시장 설정액은 2022년보다 1조4946억 원 줄어들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베트남에서 ETF 3개를 상장해 운용하면서 경쟁력을 갖췄지만 현지 당국의 규제 등 금융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사업 확장의 한계도 분명한 셈이다.

이렇다보니 배 대표는 베트남사업 성장을 위해 기존 투자상품 외 새로운 먹거리가 필요했고 돌파구로 보험사와 협업을 찾았다고 볼 수 있다.

베트남 보험시장은 1억 명이 넘는 인구 수와 높은 생산가능연령 비중 등 인구구조 등으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소양 보험연구원 연구원의 아세안 5개국의 생명보험시장 동향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1~2022년 베트남 생명보험시장 연 평균 성장률은 25.1%를 보였다.

필리핀(9.0%), 말레이시아(4.5%), 태국(2.5%), 인도네시아(0.8%)와 비교해 매우 높은 수치다.
 
한투운용 생보사 손잡고 베트남사업 다각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342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배재규</a> 현지 경쟁력 강화 박차
▲ 윤항진 한국투자신탁운용 베트남법인장(앞줄 오른쪽)과 황준환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장(앞줄 왼쪽)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3일 변액보험 상품 출시를 위한 파트너십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더군다나 베트남 생명보험시장은 경제성장률과 투자시장 발전에 힘입어 높은 수익확보가 가능한 투자형 상품인 변액보험이 시장의 약 90%(신계약 보험료 기준)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에는 베트남 재무부의 방카슈랑스 불완전판매 조사 등 영향으로 시장이 일시적으로 위축됐지만 5~6%대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등을 고려하면 베트남 보험시장의 성장성은 여전히 밝은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은 2022년 기준 보험 침투율이 3%가 채 되지 않는 산업 초기 단계이기도 하다.

2023년 기준 베트남 생명보험시장에는 한화생명과 신한라이프생명 등이 진출해있다. 이 가운데 한화생명은 2008년 한국 보험사 가운데 가장 먼저 베트남에 진출했고 지난해 베트남법인이 누적 손익 흑자를 달성하면서 현지에서 확실하게 입지를 다지고 있다.
 
배 대표는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에 오른 뒤부터 베트남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시장 공략에 적극적 행보를 보여왔다.

배 대표는 취임 뒤 베트남 현지와 한국에서 베트남 주식시장 관련 ETF 상품 포트폴리오와 마케팅 강화에 힘을 실었다. 지난해 초부터 베트남펀드 확대를 위한 프로모션과 기관투자자,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베트남 투자 세미나와 이벤트 등을 활발하게 추진했다.

현지 입지가 탄탄한 베트남을 중심으로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장으로 영토를 확장한다는 계획을 그려뒀다.

한국투자신탁운용 베트남법인 관계자는 “현재 베트남시장은 외국기업직접투자(FDI) 지속적 성장 등으로 동력이 충분한 상태"라며 "기존 펀드와 ETF 상품에 더해 새롭게 진출하는 변액보험 상품으로 장기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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