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상하이 연구개발센터 과학자만 3만5천명, “애플 본사보다 거대”

▲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화웨이 연구센터 내부. <화웨이>

[비즈니스포스트] 화웨이가 중국 상하이에 무선통신과 자동차 기술 등을 개발하는 연구개발(R&D) 설비를 개장했다. 

14일(현지시각) IT전문지 톰스하드웨어는 현지매체를 인용해 “화웨이가 상하이시 칭푸구에 100억 위안(약 1조9057억 원) 비용을 들여 건설한 연구개발 센터가 개장했다‘라고 보도했다. 

화웨이는 2021년 9월 건설을 시작해 3년 가까이 시간을 들여 연구개발 센터를 완공했다. 

화웨이 소속 연구원 3만5천여 명이 2600에이커(약 10.52㎢) 부지에 설립된 연구소에서 일한다. 연구개발 센터는 여의도 기준면적인 2.9㎢의 세 배를 웃돌며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본사 사옥을 합친 것 보다 넓은 면적이다. 

화웨이는 스마트폰과 무선통신 그리고 자동차용 기술 등 8개 지구로 연구 센터를 구분했으며 각 지구를 도로와 열차 및 고가도로 등으로 연결할 방침이다. 

화웨이가 서구 국가들과 분리해 자체적인 기술 생태계를 조성하는 노력 아래 이러한 설비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화웨이는 미국이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부터 블록리스트로 지정하고 반도체 장비 수입 및 미국 기업과 협업 등을 통제해 자체 기술 개발이 필요한 상황에 놓여 있다.

톰스하드웨어는 ”연구개발 기지를 한 곳으로 모아 운영을 효율화하고 여러 부서 사이 협업을 촉진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