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번 주 코스피지수가 29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5일 “이번 주 한국과 미국 증시 방향성에 영향을 미치는 매크로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며 “코스피지수는 이런 이벤트에 영향을 받으면서도 2900선 진입을 다시 노릴 것이다”고 바라봤다.
 
키움증권 “이번주 코스피 2790~2910 전망, 극적 시장 색깔 변화는 없을 것”

▲ 15일 키움증권은 7월 셋째 주 코스피지수 범위를 2790~2910선으로 전망했다. 사진은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앞 황소상. <비즈니스포스트>


한 연구원은 이번 주 코스피지수가 2790~2910 사이를 오갈 것으로 내다봤다. 12일 코스피지수는 2857.00에 장을 마쳤다.

현지시각 기준으로 15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발언이 예정돼 있고 같은 날 골드만삭스 실적 발표가 예정됐다. 이어 16일 미국 6월 소매판매 지표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모건스탠리 실적이 발표된다. 

17일 유럽연합(EU) 물가지표가 나오고 미국 산업생산 지표도 공개된다. 이와함께 록히드마틴, ASML, 존슨앤존스 등의 실적이 나온다. 18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가 열리고 테슬라·노바틱스 등의 실적도 발표된다. 19일 넷플릭스와 TSMC 등의 실적이 공개된다.

한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워싱턴 이코노믹 클럽 연설이 중요할 것이다”며 “파월 의장의 물가 지표에 과한 시각 변화 여부에 시장이 주목할 것이다”고 말했다. 

최근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기존 주도주들이 끌고왔던 시장 색깔이 변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2분기 실적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왔다. 

한 연구원은 “최근 미국에서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력 업종들의 주가 급락이 나타나며 주도주 교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면서도 “이는 신고가 경신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미국 매그니피센트7과 국내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기존 주도주들의 2분기 실적을 확인하는 8월 초까지 시장 색깔의 극적 변화에 대한 베팅은 유보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된다”고 조언했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 확률이 올라간 점은 국내외 성장주들의 주가 변동성을 높일 요인으로 분석됐다. 

폴리마켓(Polymarket)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은 피습 사건 이전보다 11%포인트 상승한 69%를 나타냈다. 

한 연구원은 “아직 미국 대선까지 4개월 남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기정사실화 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주식시장은 15일부터 단기적으로 이를 반영하려 들 것이다”며 “트럼프 당선 시 재정적자 심화, 관세전쟁 재개 등으로 금리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로 단기적으로 국내외 성장주들의 주가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