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지수펀드(ETF)시장은 빠르게 성장하며 투자자들의 주요 투자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국내에 상장된 ETF 가운데 이번 주 가장 많이 오른 상품은 무엇일까. 이번 주에는 어떤 상품들이 새로 나왔을까. 이주의 ETF가 알려준다.
[이주의 ETF] NH아문디자산운용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 9.27% 상승, 수익률 1위

▲ 7월8~12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 상위 5개 종목.

[비즈니스포스트] 이번 주(7월8~12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시장에서는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이 9.27% 오르며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은 글로벌 우량 금채굴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미국·캐나다·호주 등 글로벌 금 채굴 관련 51개 종목에 분산투자하는 ‘NYSE아크로골드마이너(Arca Gold Miner)지수’를 따른다.

세계 최대 금 채굴기업 뉴몬트(11.37%), 캐나다의 애크니코이글마인즈(7.92%)와 배릭골드(6.77%) 등을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다.

11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8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1.8%(42.20달러) 오른 온스당 2421.9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 때는 금 가격이 온스당 2430.40달러까지 상승하면서 5월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기도 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9월 금리인하 기대가 높아지면서 비이자 자산인 금 가격이 힘을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주 ETF시장에서는 원자력 관련 상품들도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체코 원전 수주 관련 기대감에 국내 원자력산업분야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인 덕분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원자력테마딥서치’는 8.54% 오르며 수익률 2위를 차지했다. 

ACE 원자력테마딥서치는 코스피 및 코스닥 상장 종목 가운데 원자력발전 관련 건설, 설비, 기술 기업 등에 투자하는 ETF다. 이날 기준 포트폴리오를 보면 HD현대일렉트릭(11.33%), 두산에너빌리티(10.38%), 한국전력(9.35%), 현대건설(8.45%), LS일렉트릭(7.98%) 등이 포함돼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원자력iSelect'는 상승률 8.28%로 3위에 올랐다. 

이 ETF도 HD현대일렉트릭(16.32%), 두산에너빌리티(15.43%), LS일렉트릭(14.44%), 한국전력(13.96%), 현대건설(9.93%) 등을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다.

마찬가지로 HD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 두산에너빌리티, LS, 두산밥캣 등을 주요 종목으로 보유하고 있는 ‘HANARO CAPEX설비투자iSelect’ ETF는 7.92% 오르면서 상승률 5위를 보였다.

HD현대일렉트릭은 이번 주 주가가 7.29% 올랐다. 같은 기간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6.96%, LS일렉트릭은 13.37% 상승했다.

이밖에 바이오 테마 ETF 상품들도 수익률이 좋았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S&P바이오(합성)’은 8.11%,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 의료AI’는 7.48% 상승했다.

KODEX 미국S&P바이오(합성)은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첨단바이오제약 관련 기업에 집중투자하는 ETF다. ‘S&P 바이오테크놀로지 셀렉트 산업 인덱스’를 기초지수로 추종한다. 

KOSEF 의료AI는 에프앤가이드 의료AI지수를 기초지수로 따른다. 루닛(17.73%), 종근당(16.08%), 보로노이(13.34%), JW중외제약(8.31%), 셀바스AI(5.97%), 뷰노(5.97%) 등을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나스닥바이오’ ETF도 6.95% 올라 상승률 10위 안에 들었다.

레버리지 상품을 포함하면 이번 주 ETF시장 상승률 1위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합성 H)’가 차지했다. 홍콩에 상장된 중국 혁신기술기업을 편입하고 있는 항셍테크지수를 두 배로 추종하는 ETF로 이번 주 10.16% 상승률을 보였다.

이번 주 국내 ETF시장에는 모두 6개의 상품이 신규 상장됐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HANARO 200선물레버리지1.5X’와 ‘HANARO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1.5X’, 삼성자산운용은 ‘KODEX AI전력핵심설비’와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를 각각 새롭게 상장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도 ‘KoAct AI인프라액티브’ ETF를 내놓았다. 이밖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CD금리&초단기채권액티브’를 신규 상장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