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가 안정적인 반등 추세를 이어가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에 매도 물량이 대거 쏟아지며 하방압력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가상화폐 전문지 코인데스크는 10일 “비트코인 가격이 6만 달러를 향해 반등하고 있지만 시세 흐름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시세 5만 달러까지 하락 가능성, 매도 물량 쏟아지며 하방압력 키워

▲ 비트코인 시장에 매도 물량이 대거 쏟아지며 시세 하방압력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코인데스크는 조사기관 K33리서치 분석을 인용해 이렇게 전하며 올해 중순 40억~70억 달러(약 5조5천억 원~9조7천억 원)의 비트코인 물량이 시장에 풀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독일 정부에서 압류한 비트코인과 일본 거래소 마운트곡스가 채권자들에 상환하는 비트코인 물량이 올 여름에 쏟아져나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K33리서치는 비트코인 시장에서 최대 11만8천 BTC에 이르는 물량을 소화해야 할 것이라며 이는 하방압력을 키울 만한 요인에 해당한다고 바라봤다.

특히 여름에는 계절적 효과로 비트코인 가격이 일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만큼 하락세가 더욱 뚜렷해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코인데스크는 조사기관 10x리서치 분석을 인용해 비트코인 시세가 6만 달러까지 반등할 잠재력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러한 상승 추세가 안정적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고 바라봤다. 현재 시장 상황에서 5만5천~5만6천 달러 사이 박스권이 형성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10x리서치는 “비트코인 상승세가 단기간에 그치며 결국 5만 달러까지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며 “당분간 매우 복잡한 투자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5만7865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