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SDI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미국과 유럽의 친환경 정책기조 변동위험을 감안해 향후 1~2년의 단기실적의 하향 조정 위험을 반영한 것이다.
 
하나증권 “삼성SDI 목표주가 하향, 실적 추정치 하향조정 구간 지나는 중”

▲ 미국과 유럽의 친환경 정책기조 변동위험으로 인해 삼성SDI의 2025~2026년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 위험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10일 삼성SDI 목표주가를 기존 81만 원에서 68만2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삼성SDI 주가는 9일 38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경쟁사 대비 안정적 배터리 부문 수익성, 아직 반영되지 않은 배터리셀 이외 사업의 가치 등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 시가총액 40조 원 이상까지 상승할 여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하지만, 현 시점은 향후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을 소화해야하는 구간이란 점에서 주가 상승동력이 약하다”고 말했다.

삼성SDI의 2025~2026년 실적과 관련해 고객사 전동화 추진과정에서 물량 증가세는 지속되나, 미국과 유럽의 정책 경로 변화에 따른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 가능성이 큰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선거 당선 리스크를 고려할 때 고객사들의 향후 2~3년 전동화 계획 조정 위험이 크다고 판단한다”며 “친환경 정책 강화 기조는 고물가-고금리-양극화심화-전쟁으로 이어지는 협공에 동력이 다소 약화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2분기 고객사의 주문 미달에 따른 보상금에 힘입어 수익성을 방어했다.

삼성SDI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9760억 원, 영업이익 2929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35% 각각 줄어든 것이다.

중대형전지 사업은 2분기 독일·영국·프랑스 등 3개국의 전기차 판매량이 감소한데 따른 신규 주문이 줄어든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소형전지 사업은 미국 내 고객사 리비안의 2분기 판매량이 늘었으나 생산량이 감소해 삼성SDI의 원형전지 출하량이 부진했을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률은 소형 전지 고객사의 계약물량 주문 미달에 따른 보상금 수취로 1분기보다 0.7%포인트 상승한 5.9%로 전망한다”며 “보상금 제외 시 영업이익률은 1분기보다 하락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