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생명이 2분기 기대이상의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이 시장에 발표되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삼성생명 목표주가 10만 원, 투자의견 중립(HOLD)을 유지했다.
 
한화투자 “삼성생명 2분기 호실적 추정, 새로운 주주환원 계획 발표는 아직”

▲ 삼성생명이 2분기 시장기대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전날 삼성생명 주가는 9만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삼성생명의 2분기 순이익은 시장기대치를 18% 상회하는 깜짝실적(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면서도 “현 시점에서는 상승여력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고려해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2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지배주주 기준) 5914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2023년 2분기와 비교하면 121% 늘어나는 것이다.

투자손익 부문이 흑자전환하면서 호실적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생명은 2분기 투자손익 841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2023년 2분기에는 투자손익으로 3574억 원 적자를 냈다.

삼성카드의 실적 증가도 삼성생명 연결이익 확대에 긍정적 요소로 꼽혔다. 삼성생명은 삼성카드 지분 71.9%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삼성카드는 2분기 연결기준 순이익 161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10.9% 늘어나는 것이다.

다만 호실적 기대감에도 2분기 실적발표에서 구체적 주주환원 계획이 공개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보험업종에 잔존하는 회계적 불확실성과 삼성생명의 상징성을 고려하면 2분기 실적발표에서 주주환원책이 공유되기는 이른 것으로 판단한다”며 “삼성생명의 현재 이익 체력에서 배당성향의 완만한 상승을 가정할 때 2024년 배당수익률은 4.6%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