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효성중공업이 독자 기술로 ‘전압형 초고압직류송전(HVDC)’ 기술을 개발했다.

효성중공업은 한국전력공사와 9일 경기도 양주변전소에서 200메가와트(MW) 규모의 전압형 초고압직류송전 변환설비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효성중공업, 국내 최초 200MW급 전압형 초고압직류송전 기술 개발

▲ 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이 9일 경기 양주변전소에서 열린 전압형 초고압직류송전 변환설비 준공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효성중공업> 


초고압직류송전 기술은 초고압교류송전(HCAC)보다 먼 거리를, 전력손실을 최소화해 송전하는 기술이다. 

전압형 초고압직류송전기술은 전류형보다 실시간으로 양방향 전력 제어가 자유롭고 계통안정화에도 유리해 재생에너지 연계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에 양주변전소에 설치한 200MW급 전압형 초고압직류송전 변환설비는 경기도 북부지역의 계통 안정화를 위해 활용된다. 200MWh는 48만 가구가 1개월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효성중공업은 2017년부터 국책사업으로 전압형 초고압직류송전 기술 개발에 들어가 2018년에는 20MW 전압형 초고압직류송전 기술을 개발했다. 해당 사업에 효성중공업이 투자한 금액은 1천억 원이다.

효성중공업은 기가와트(GW)급 대용량 전압형 초고압직류송전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전력망의 대규모, 대용량화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GW급 초고압직류송전 변환설비 수요가 함께 늘어나고 있어서다.

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은 "효성중공업이 독자 기술로 전압형 초고압직류송전 개발에 성공한 것은 스태콤,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개발하는 등 차세대 전력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한 결과"라며 "재생에너지 등 미래 송배전 시장의 핵심기술인 초고압직류송전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전력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