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사퇴할 가능성이 구체화되면서 미국 증시에도 상당한 리스크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8일 증권전문지 마켓워치에 따르면 민주당 내부에서 대선 후보 교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대체할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미국증시 '바이든 후보 사퇴' 리스크 구체화, 변동성 커지며 하방압력 전망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 가능성이 미국 증시에 변동성을 키우며 하방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의견은 6월27일 TV토론 이후 본격적으로 힘을 얻었다. 그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설전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민주당 소속 상원과 하원의원 다수가 후보 교체를 주장하기 시작하며 여론의 압박이 커지고 있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ABC뉴스와 인터뷰에서 “오직 신(Lord Almighty)만이 내게 후보 사퇴를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연말 대선까지 완주하겠다는 태도를 분명히 했다.

마켓워치는 민주당 대선 후보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미국 주식과 채권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관세 인상과 세금 감면 정책이 추진되고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심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는 데 따른 것이다.

자문기관 어브로스그룹은 마켓워치를 통해 “트럼프 정부의 정책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방향으로 향할 가능성이 크다”며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기도 늦춰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미국 이민정책이 강화되며 고용시장에서 인력 부족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미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로 지목됐다.

이는 모두 일반적으로 증시 하락을 이끄는 요인으로 꼽힌다.

자문기관 판게아폴리시는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자격과 관련한 논란이 미국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바라봤다. 미국 증시에 하방압력이 커질 가능성에 투자자들이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켓워치는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에서 사퇴할 뿐만 아니라 임기 중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강한 압박을 받게 될 수도 있다는 자문기관 시그넘 글로벌어드바이저스의 분석을 전했다.

시그넘 글로벌어드바이저스는 이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11월까지 주식시장에 계속해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고 바라봤다. 김용원 기자